최근 일어난 대형 고객정보 유출 사건들로 인해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증거다. 이런 가운데 휴대폰 결제가 온라인 상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수단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 안전성과 편리함으로 주목받는 휴대폰 결제
직장인 윤정연씨(30·여)는 최근 모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서 평소와 달리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으로 결제 했다.
최근 일어난 대형 인터넷 쇼핑몰과 통신사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때문에 신용카드나 계좌 거래 기록이 쇼핑몰의 데이터 베이스에 남는다는 것이 아무래도 불안했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통해 1회용 인증번호로 구매를 하니 카드번호나 계좌번호가 남는 게 아니라 더 안심이 되죠. 사용 금액이 한정되어 충동 구매를 막을 수도 있구요"
휴대폰 결제란 온라인 상에서 상품(도서, 의류, 화장품 등)이나 디지털 콘텐츠(홈페이지 배경음악, 게임 아이템 등)의 구매 비용을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이동통신료에 포함하여 지불하는 것으로 ㈜다날(www.danal.co.kr, 대표 박성찬)이 2000년부터 세계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물품 구매 시 휴대폰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본인 인증을 거치고 그 뒤 휴대폰으로 전송되어 온 6자리의 승인번호(OTP, One Time Password)를 입력하면 구매 금액이 통신요금에 추가되는 방식이다.
승인번호는 단 한번만 유효하며, 번호가 전송된 지 3분 이내에 이를 해당 구매 결제 창에 입력하지 않으면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타인의 휴대폰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입수해 몰래 결제하더라도 실제 휴대폰을 소지해야 결제 승인이 가능하므로 피해 확률이 극히 낮다.
아울러 휴대폰 결제는 해커들의 표적이 되더라도 다른 결제 서비스와 달리 유선 망(웹 사이트)과 무선 망(휴대폰)을 동시에 해킹해야 하며, 3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해킹에 성공해야 도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개인정보 유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한편, 신용카드나 계좌이체처럼 길고 복잡한 카드번호와 계좌번호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리하며, 거래 기록이 웹사이트나 PC에 남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점 또한 휴대폰 결제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각 이통사 홈페이지와 결제 서비스 제공사인 다날(www.teledit.com), 모빌리언스(www.mcash.co.kr) 등의 홈페이지에서 고객별 상세 결제내역이 실시간으로 조회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 확장 일로의 휴대폰 결제시장
다날이 2000년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01년 850억 원이던 시장규모는 2007년 1조 3천억 원으로 무려 15배가 증가했다. 그리고 2007년 말 기준 서비스 이용자 수가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65.3%에 달하여,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휴대폰 결제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출처 : 한국인터넷진흥원).
특히 소액 위주의 디지털 콘텐츠 분야는 휴대폰 결제 비중이 80%가 넘을 정도로 그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다날은 휴대폰 결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물론 공공요금, 신문 구독료, 대입원서접수비, 온라인 전문몰(도서, 화장품 등)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과 대만은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미국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가간 휴대폰 결제 서비스(IMP: International Mobile Payment)의 제공도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해외 쇼핑몰이나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때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같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것처럼, 각 국가의 주요 이동통신사와 협력하여 국가간의 전자상거래를 휴대폰 결제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즉, 국내 소비자가 아마존닷컴에서 물건을 살 때 국내 이통사 휴대폰으로 결제하고, 중국 한류 팬이 국내 방송사 웹사이트에서 VOD 서비스를 이용할 때 차이나모바일 휴대폰으로 결제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 다양한 해외 온라인 결제 서비스
한편, 최근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성찬 다날 대표는 “각 나라별로 문화적, 사회적 차이에 따라 선호하는 온라인 결제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미국은 이메일+가상 계좌 이체, 이메일+신용카드가 결합된 서비스가 온라인 결제 수단으로 가장 많이 애용되며, 페이팔과 구글 체크아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예전부터 발달해온 통신 판매의 영향으로 온라인 결제도 우편시스템과 결합된 쪽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중국도 미국처럼 이메일과 결합된 서비스가 많이 이용되며 알리페이가 그 대표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미국과는 애용되는 이유가 다르다. 아직까지 온라인 결제가 활성화 되지 않아 판매자와 소비자가 서로를 인증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본은 앞의 두 나라와 달리 편의점 결제가 대표적이다. 이 방식은 온라인 상에서 발생한 소액 결제를 편의점에 가서 납부하는 것으로, 편의점이 생활의 일부로 깊숙이 자리잡은 일본 특유의 문화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러한 결제서비스들은 온라인 상거래의 속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활용 범위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액결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온라인 상거래의 특성을 고려하면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는 일정수준 이상 활성화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성찬 대표는 “휴대폰 결제는 소액결제에 최적화된 형태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결제 서비스들과 달리 활용범위가 넓으며, 이동통신 서비스의 빠른 보급 속도와 높은 이용률로 인해 만국 공통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서비스를 보급하며 쌓아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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