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공산폭도들은 과연 '통일정부'를 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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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공산폭도들은 과연 '통일정부'를 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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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선거에는 살인 방화로 투표를 반대하면서 북한의 선거에는 총칼로 도민을 위협하며 지하선거로 찬성했다. 즉 4.3폭동의 공산 폭도들은 '통일정부'를 원했으되 '자유 통일정부'가 아니라 '공산 통일정부'를 원했던 것이다.
1998년도 김대중 대통령 당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4.3은 공산당 폭동이라고 말함/자료사진

제주4.3 사건만큼이나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좌·우익을 확실하게 나눠주는 경계선은 없다. 4.3에 대하여 우익 세력은 공산폭동으로, 좌익 세력은 민중항쟁으로 칭한다. 반대로 말하면 제주4.3 사건에 대하여 공산폭동임을 인정하지 못하는 자는 우파 자격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제주4.3은 대한민국에서 좌우익을 판별해 주는 가장 확실한 리트머스다.

제주4.3에 대한 좌익들의 주장 중에서 가장 황당한 주장은 이것이었다. '제주4.3은 통일정부 수립 운동이다.' 이 주장은 6.25를 통일운동으로 칭하는 것만큼이나 붉은 주장이다. 공산주의 세력을 역사의 주체로 앉혀놓은 시각이기 때문이다. 이 주장이 옳다면 제주4.3과 6.25에서 공산 세력에 대항했던 대한민국 건국 세력은 반통일 세력으로 보아야 하는 반역에 빠지게 된다.

공산주의자들이 제주4.3폭동을 일으킨 목적은 '대한민국 건국 반대'였다. 그래서 공산폭도들이 가장 극렬하게 살인 방화를 자행했던 때는 4월 3일이 아닌 5월 10일 전후였다. 5월 10일은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하기 위한 제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일이었다. 수십 군데 선거사무소가 공산폭도들에게 피습당했고, 투표소에 다이너마이트와 수류탄이 던져졌다. 결국 제주도 3개 선거구 중에 2개소의 선거가 파탄되었다.

"통일정부 수립 운동"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공산폭동"을 가장 아름답게 미화한 용어이지만, 역사적 진실을 가장 왜곡되게 표현한 거짓과 선동의 용어다. 좌익정권이 집권할 때마다 이런 부류의 주장은 반복되어 왔다. 김일성과 북한 정권이 저지른 죄악에는 면죄부를 주면서 그 죄악을 우익정권에 뒤집어 씌우는 역사 뒤집기는 좌익정권의 주특기였다. 통일정부 수립 운동이라는 주장은 6.25가 북침이라는 주장과 다를 바 없는 동급의 주장이다.

2018년도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에 제주4.3을
2018년도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 제주4.3을 좌익 무장 폭동이 개시된 날로 썼다/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남로당 공산주의자들이 '통일정부'를 원해서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에 극렬하게 반대한 것이라면, 북한의 '단독정부 수립'에는 어떻게 대등했을까. 북한정부 수립은 외형적으로 1948년 9월 9일이지만 북한은 이미 1946년 2월부터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실상의 단독정부 노릇을 하고 있었다. 이때 북한이 시행했던 토지 몰수, 토지 분배는 사실상 '국가'만이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었다.

4.3폭동의 주동자들은 북한의 8.25선거에 참가하기 위하여 1948년 6월 경부터 제주도에서 지하 선거를 실시하여 북한 정부에 찬성하는 투표지 52,350명의 투표지를 가지고 월북했다. 남한의 선거에는 살인 방화로 투표를 반대하면서 북한의 선거에는 총칼로 도민을 위협하며 지하선거로 찬성했다. 즉 4.3폭동의 공산 폭도들은 '통일정부'를 원했으되 '자유 통일정부'가 아니라 '공산 통일정부'를 원했던 것이다.

이때 월북했던 4.3폭동의 주동자들은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 고위직을 차지하여 북한 정권 수립에 앞장섰다. 그리고 이들은 6.25가 발발하자 이번에는 북한 인민군과 함께 남한을 침략하여 대한민국 적화의 선봉장 노릇을 하였다. 이게 과연 통일정부 수립 운동인가. 이 공산 폭도들의 살인 방화 폭동에 통일운동이라 이름 붙이는 자 과연 누구인가.

2015년 10월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국사교과서 실패-연속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에서 양동안 한국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학자들이 뽑은 최악의 역사왜곡 사례 15선' 중에서 최악의 역사 왜곡 1위로 '제주4.3은 통일정부 수립운동'을 꼽았다. 이런 주장을 하는 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부끄러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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