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짜증나는 ‘사기진작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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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짜증나는 ‘사기진작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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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직 애환을 주5일 근무하는 고위직들은 몰라

^^^▲ 지난 2008년 4월 24일의 ‘충청남도 소방관서한마음체육대회’광경
ⓒ 자료사진 ^^^
사기진작을 위한 체육대회가 짜증나는 대회란다.

24시간 맞교대로 혹사당하는 소방공무원들이 심신이 힘들고 괴로워서하는 말이다.

당연히 쉬어야할 비번 날에 다른 동원도 많아 ‘왕 짜증’나는 판에, ‘단합대회니 사기진작이니 하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는 주5일 근무하는 고위직들의 억지동원’은 또 다른 짜증인 것.

지난 2008년 4월 24일 충남 청양군 공설운동장에서 ‘충청남도 소방관서한마음체육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대회의 목적은 ‘소방조직 활성화와 사기진작, 동료 간의 의사소통의 장 마련’등 이었다.

또, 2008년5월6일 ‘제11회 원주시의용소방대연합회 소방기술경연 및 체육대회’가 원주시 문막 섬강둔치 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원주시의용소방연합회에서 주최하고 원주소방서에서 후원했기에 당연히 소방공무원도 참석을 강요(?)받았을 터고 많은 소방관들의 비번 날 동원은 당연지사였을 것이다.

이렇듯 명칭이야 각각이지만 광역시도 단위 소방본부에서 주관하는 소방공무원체육대회와 소방서단위별로 열리는 체육대회, 경연대회, 단합대회 또는 가족행사가 년간 수차례 열리고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행사가 고위직 및 간부들 생색내기 행사로 대부분 24시간 맞교대근무를 하는 하위직소방관들에게는 짜증나는 행사다. 24시간 근무하고 익일 편히 쉬거나 가족들과 함께 해야 할 시간에 ‘모이라’고 하면 “좋아할 소방관 아무도 없다”는 주장이다.

24시간 격일제근무를 하는 등 혹사당하는 소방관들의 유일한 의사소통창구인 소방발전협의회(회장 박명식)의 네이버 카페(cafe.naver.com/godw1079.cafe)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랐다.

이에 대해 모 회원은 “당연시 되어 버린 비번 동원 증말 왕 짜증난다”며 “단합대회, 사기진작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아래 무수히 많은 소방공무원의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간부들은 모르고 있다”고 적었다.

다른 모 회원은 “직원들의 피를 말리면서 도지사와 도의원 등을 초청하여 지랄(?)하는 체육대회는 전국이 다 똑같다”며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모든 행사지원이나, 비번활동은 없어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모 회원은 “단합대회가 아니라 성질나게 해 제 명대로 못 살고 일찍 죽게 하는 대회다”며 “이름을 살짝 바꾼 소방기술경연(체력경진)대회를 예선전까지 치르면서 인원 차출하여 실시하는 관계로 대다수 격일제 소방관들은 얼어 죽을 놈의 경연대회인지 뭔지를 싫어한다. 체육대회 형식으로 운영하다보니 종목은 더 늘어났고 당연히 차출되는 인원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모 특별회원은 “소방관들을 위해 즐겁게 마련된 행사가 짜증나는 행사가 되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상급자들만의 잔치여서는 더 더욱 안 된다. 전체 70-80%에 해당하는 24시간 맞교대하는 하위직 소방관들의 애환을 주5일 근무하는 고위직들이 ‘나 몰라라’한다면 그 조직은 썩어가는 조직이다”며 “소방의 수장인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은 당장 3교대할 수 있는 여건이 될 때까지 소방관들을 동원하는 대내외적 행사를 절대 하지 말도록 광역시도 소방본부에 지시하고 이를 어긴 관서장은 엄히 다스려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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