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금품 타락선거 수사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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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군 금품 타락선거 수사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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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관매직 행위 발본색원에 초점 둬야!

충남 연기군 재선거 때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연기군 하늘은 아직도 검은 연기로 가득하다. 쾌쾌한 냄새 풍기며 검은 구름은 태안 원유 유출 사태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상체기를 안긴 채 아직도 연기군 상공을 돌면서 유령처럼 떠나지 않고 괴롭히고 있다.

자유당 시절에 버금가는 타락선거 해결에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검찰과 의혹을 사고 있는 인사 간에 치열한 수 싸움이 계속되는 긴장의 연속상태다.

한 후보 측의 금품 타락 선거상이 폭로 된지 어느덧 4개월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120여 명의 돈 받은 주민만이 자수를 하였고, 밝혀진 금액은 기천만원에 못 미친다.

일례로 특정 후보를 위해 자원봉사로 선거운동을 도왔던 오모씨는 선거 두 달 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재선거 직전까지 유권자 68명에게 1140여 만 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건네고 60여명의 집을 방문,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지난달 7일 대전지검에 의해 전격 구속 기소됐다.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 결과를 보면 공무원 1명을 포함 총 6명이 구속됐고, 17일에는 핵심 운동원 2~3명에게도 체포영장을 발부 추적중이다.

일부에서는 금번 연기군 금품 타락선거에 대하여 곧잘 청도군과 비교한다. 청도군 수사에서는 밝혀진 살포 액수만 총 5억 원에 이르며, 수사를 받던 주민 2명이 자살하고 1500여 명이 사법처리를 받았는데, 연기군도 그에 버금갈 것이라는 소문이다.

주민들 간에도 “이 정도면 누가 돈 뿌린 것인가는 상식적으로 다 아는 것 아닌가?”로부터 “이제는 원인제공자가 책임지는 자세로 나와야한다”는 등의 자조 섞인 푸념이 늘어가고 있다.

실제로 전 군수 측 지지 주민과 특정후보 지지자 간의 갈등과 공무원들의 동요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불협화음은 끝내 한 사회단체의 회장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는 자유당시절로 되돌아간 듯 퇴행조짐을 보이는 연기군 지역의 타락선거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뿌리 뽑아야한다는 점이다.

검찰은 수사 기간이 6월 19일까지라는 촉박한 기한에 구애받지 말고 국회에 특별법을 요청하던지, 특단의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금품타락 선거만큼은 확실히 뿌리 뽑을 각오로 임해야한다.

앞으로 타락선거로 오염된 지역들은 선거 후 6개월이라는 시한을 몇 개월 연장하는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철저히 끝장 수사하여 자질이나 인품, 능력은 부족하나 금품으로 관직을 사려는 천박한 졸부들을 영원히 민의를 대표하는 선거에서 추방해야한다.

아울러 상식적으로 누구라도 ‘아, 그 사람일거야!’라고 의혹을 보내는 일에 대하여 무조건 오리발만 내민다고 해결될 문제는 결코 아니다.

모든 일의 결과에는 원인이 있고 사태를 불러오게끔 지시를 내린 최고 책임자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것이 상식이고 일반 주민들이나 사법부가 판단하는 기초상식일 것이다. 때문에 누구라도 원인 제공자는 한시바삐 결자해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두 패로 갈린 주민 갈등 문제로부터 공무원들의 동요와 지역적 손실 및 군민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찾을 수 없다.

금품을 수수한 주민이나 이번사태를 일으킨 주동자는 하루빨리 양심고백 하여, 불명예스럽고 비민주적인 금품 타락선거의 전모를 말끔히 해소시켜 줘야 한다. 아니, 그러한 책임과 의무가 있다.

군민들도 자존심과 명예를 짓밟힌 금품 타락 선거의 주동자로부터 사과를 받을 권리가 있다. 그래야 황사에 오염된 듯 먹구름으로 가득 찬 연기군 하늘에도 청명함이 다시 찾아들 수 있다. 그 조건을 원인제공자는 조속히 마련해주어야 한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아무리 모를 것이라 생각하고 선거 기간 중 무대포로 금품을 살포하거나 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오기와 오만을 부릴지 몰라도 이미 하늘과 땅이 알고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알고 있지 않은가? 금품 수수 때 이미 하늘과 땅과 너와 내가 아는 것이니, 이를 일러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뜻으로 예부터 ‘사지(四知)’라 하지 않았던가?

2500년 전 이미 공자는 ‘정치인은 올곧아야한다’고 ‘정자정야(政者正也)’를 외쳤다.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하여 화무십일홍이요, 권력도 십년을 못 넘기니, 권불십년이라 하지 않던가?

무엇이 두려운가? 멸사봉공으로 백성을 지극히 위하는 것이 정치의 본래 목표이자 취지요, 이를 어기며 자신을 속임은 자격조차 없는 것이다. 나설 때와 그만둘 때와 사과할 때를 모르면 그런 사람에게 양심과 양식(良識)이 있다고 하지 않는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양심을 속이고서는 편히 잠을 잘 수가 없다. 하물며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거나 민의를 수습하는 차원의 인물이라면 더욱더 심사숙고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양심과 선견지명이 있어야만 그나마 불명예의 반에 반만이라도 도로 회복,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모든 일은 사필귀정으로 끝난다는 게 우주만물의 진리이자 법칙이다. 고로 금품에 의한 민심왜곡으로 매관매직하는 우매함과 탐욕은 곧이어 재앙을 불러들이는 일이요, 돈 쓰고 정신이 황폐해지는 도로 아미타불 일뿐이다.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듯이 선거 때는 금품살포도 화를 불러들이는 일이니 ‘금화지문(金禍之門)’ 또는 ‘전화지문(錢禍之門)’이란 말도 나올법하다.

하여튼 금품 타락선거가 큰 화를 불러들인다는 결과만이 유일한 교훈이라면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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