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송전업체인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는 6일(현지시간) 유럽 대륙국가로부터 전력을 수입할 수 없고, 가스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할 천연가스도 충분히 수입하지 못하면, 올겨울 가정과 기업에 ‘3시간’의 계획정전을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내셔널 그리드는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라면서도 에너지 위기가 확대될 경우 공급 중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고객은 하루 중 3시간 정도 전력 공급이 끊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에 계속 전기를 보내고 있는 내셔널 그리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에너지 시장에 “전례 없는 혼란과 변동성”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만일 정전이 될 경우에는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아마도 오전에 발생할 수 있음) 또는 오후 4시에서 오후 9시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정전에 대해 최소한 하루 전에 경고를 받을 것이라고 내셔널 그리드 측은 설명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영국령 북해의 천연가스 매장량과 노르웨이 등 파트너국가로부터의 수입 외에 청정에너지원 등을 언급하며, 겨울철 모든 시나리오로 가정과 기업을 보호할 계획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보수당 대표로 출마하면서 이번 겨울에는 에너지 배급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던 리즈 트러스(Liz Truss) 영국 총리는 이날 유럽 대륙 각국에 겨울에도 에너지 수출을 계속할 것을 당부했다.
정전이 없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러스 총리는 “분명한 것은 우리가 영국에 좋은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다른 많은 국가들보다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항상 더 많으며 그렇기 때문에 파트너들과 함께 미래에 안전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가스 화력 발전소는 국가 전력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또 영국은 유럽대륙에서 전기를 수입하고 있는 형편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