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간부, '성폭행' 구속영장 발부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회 간부 박 씨가 한나라당 여의도 정책연구원 사무실에서 직원 김 모씨를 성폭행 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상황속에 또다시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뉴타운 개발 거짓말' 논란에 이어 '여기자 성추행'에 휘말리면서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 또다시 '거짓말 논란'이 일고 있다.
정 후보,'얼굴 만지면서 톡톡 건드린 것'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는 3일 MBC 여기자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어께를 치려다 본의아니게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김 기자의 얼굴을 만지면서 톡톡 건드린 것으로 판명나 거짓 해명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 후보는 성희롱 논란 보도로 파문이 커지자, 이날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다"고 해명하는 사과문을 내어 이같은 해명을 했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 그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 의원은 "자신도 다른 사람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며 "이어 계단을 몇 개 내려온 뒤 당사자가 '희롱입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쓰다듬었다' VS '톡톡 쳤다' 공방 논란
또한 "후보연설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언덕길을 내려오고 있었는데 지지자들과 주민들이 뒤섞여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아내가 해당 기자에게 사과를 하려 했다는 얘기를 밤 9시쯤"에 들었다"며 "경위야 어찌됐든 당사자가 이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과문에는 '어깨를 툭 치려는 순간 본의 아니게 김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것, 그러나 정 후보는 왼쪽 손을 사용해 여기자의 오른쪽 볼을 쓰다듬은 뒤 톡톡 치는 당시 정황이 MBC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MBC '정몽준 의원의 직접 사과할 것 요구'
실제 촬영 화면을 본 관계자도 "정 의원 손이 본의아니게 여기자의 얼굴에 닿은 것이 아니라 정 의원이 왼쪽 손을 사용해 여기자의 오른쪽 볼을 쓰다듬고 톡톡 쳤다"며 이를 확인했다.
MBC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정 후보의 해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부인 김씨가 어젯밤 사과차 사옥을 방문했다는 얘기도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정리한 뒤, 정몽준 의원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MBC는 성희롱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도할지 여부에 대해서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 있어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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