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맞춰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EV)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50억 달러(약 6조 3천억 원) 투자 발표에 이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추가로 약 55억 달러(6조 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총 100억 달러(약 12조 6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추가 50억 달러는

저의선 회장이 밝힌 추가 투자 분야는 로보틱스(Robotics),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으로, 이들 분야의 미국 현지기업들이 투자하고 협업을 이끌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를 통해 고객에게 더 좋은 편의성과 안전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어 정 회장은 “이번투자로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소중한 고객에게 현실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계 탄소중립(carbon neutral) 노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무공해차 판매를 40~50%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미국 투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2022년 5월 20∼22일)에 전격적으로 발표됐으며, 특히 50억 달러 추가 투자의 경우 이날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켜보는 데서 나왔다.

특히 이번 방한 기간 중 한국의 기업인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으로 면담하고 투자 발표까지 한 것은 정 회장이 유일하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방한 기간 중 시간을 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의선 회장은 “바이든 정부가 우리 미국 사업에 지속적인 지지를 해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면서 현대차그룹의 미국과 오래된 협력관계를 강조하면서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40년 가까이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미국의 자랑스러운 기업 시민이 돼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