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4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을 위해 회의를 열었지만,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끝났다고 VOA가 5일 전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결과를 설명하지 않은 채 “우리는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 정권의) 이런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규탄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의 계속되는 침묵의 대가가 너무 크다”며 “이는 북한 정권을 대담하게 만들어 국제사회에 더욱 저항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정상화하며 역내 안정을 더욱 흔들면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계속 위협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는 우리가 수용해서는 안 되는 결과”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 특히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단념하도록 의무화하는 안보리 결의 이행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안보리 이사국인 알바니아와 브라질, 프랑스, 아일랜드, 노르웨이, 아랍에미리트, 영국, 비이사국인 일본 등 8개국과 함께 안보리 차원의 규탄 성명을 추진했지만,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9개국을 대표해 북한 정권이 지난달 30일 실시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2017년 말 이후 북한 정권이 실시한 최장거리 (미사일) 시험”이며 “1월에 발사한 9발의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역사상 한 달 동안에 가장 많이 발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 제재 체제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 정권을 향해서는 “불안정한 행태를 멈추고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또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가 한 달에 9번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는 북한에 보상할 이유는 없다”며 “자국민이 굶주리는 데 수많은 돈을 군사 시험에 전용하는 것은 이 나라(북한)가 자국민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북한 정권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보기 원한다면 성의와 유연성을 더 보여야 한다”며 “북한의 우려를 수용할 보다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며 유연한 접근법과 정책,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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