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최장거리 탄도미사일을 30일 오전 7시 52분쯤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저질렀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2022년 6번째이자 7번째 미사일 시험발사이다.
북한의 이날 발사 실험은 무기 프로그램의 확대와 보다 더 큰 실험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탄 일수도 있다고 미국의 CNN이 이날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로 규정했다. 사거리 800km에 고도 2,000km로 비행,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RBM 발사는 지난 2017년 11월 29일 화성-15라는 미사일 발사 이후 4년 2개월 만의 일이다.
조지프 뎀프시(Joseph Dempsey) 영국 런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국방군사분석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지점에서 발사됐다면, 사거리가 최대 3500km에서 최대 5500km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최장 시험발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한 관리는 이번 발사가 IRBM, KN-17, 이른바 ‘화성-12’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정도 수준의 미사일은 일본은 물론 태평양의 미국령 괌(Guam)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김정은 정권은 2022년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고 “일시적으로 중단된 모든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뎀프시는 “지난 2018년 스스로 정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및 핵실험 유예에 이어 탄도미사일을 단거리(SRBM)와 중거리(MRBM)로 제한 시험했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는 김정은이 “재고를 시험해 보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며 미국은 이를 보고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30일 발사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2017년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 들어 아래와 같이 무려 7번째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 1월 5일(수) : 단거리 탄도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주장
* 1월 11일(화) : 극초음속미사일. 단거리탄도미사일, 자강도에서 발사
* 1월 14일(금) :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평북의주일대에서 발사
* 1월 17일(월) :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
* 1월 25일(화) : 순항미사일 2발 발사 / 유엔 안보리 위반 아님
* 1월 27일(목) : 지대지 전술유도탄 2발 발사.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
* 1월 30일(일) :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발사.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한 최근 성명에서, “최근의 새로운 유형의 무기 개발은 국방 능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였을 뿐”이라면서, 북한의 무기를 강화할 권리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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