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승인, ‘미국-유럽 신중, 중-러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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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승인, ‘미국-유럽 신중, 중-러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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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강경 탈레반 세력은 미국인, 미국에 협조한 아프간 인 등 집집마다 수색, 일부는 체포 공개 처형을 하는 등 ‘공포정치’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강경 탈레반 세력은 미국인, 미국에 협조한 아프간 인 등 집집마다 수색, 일부는 체포 공개 처형을 하는 등 ‘공포정치’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근본주의 과격 무장 세력인 아프간 탈레반이 전권을 장악한지 1주일을 맞이하고 있다.

탈레반은 첫 기자회견에서 대내외적으로 유화적인 자세를 내보이며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으며,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성 교육 문제, 여성 앵커의 활동 등 평소와 다름없는 활동을 보장하는 듯한 영상과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강경파들의 엄격한 샤리아(이슬람법) 문구 해석대로 여성 학살, 처형, 여성의 부르카 다시 착용 등 변하지 않는 장면들이 외신을 통해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언행일치가 되지 않고 있는 아프간 탈레반의 정부 구성에 미국과 유럽은 탈레반에 거부 반응이 강하지만, 지역 정세 안정에는 교섭이 필요함을 역설하면서 대응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을 경계를 하면서도 한발 빠른 접촉을 통해 영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은 21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의 새로운 통치의 틀을 수 주일 이내에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1996~2001년 옛 탈레반 정권이 여성의 취업이나 소녀들의 교육 등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한 것에 비판이 매우 강한 편이다. 새로운 탈레반 정부가 출범해도조기 인준(승인)에는 매우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탈레반의 종교적 신명에 입각한 자세가 2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또 다시 인권 침해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지난 17일 탈레반을 아프간 정권으로 승인할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아프간 탈레반 정부 승인과 관련, 미국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하겠다는 입장이며, 일본은 새로운 정권의 승인은 미국과 유럽과 함께 협조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이나 일본 모두 탈레반의 테러 지원과 여성의 인권침해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당분간 승인을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이 탈레반의 인권 침해를 묵인하면 세계의 신뢰가 흔들린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다만 탈레반의 협력 없이 아프간과 주변 지역에서의 테러와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문제이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탈레반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졸속 인준은 실수라며,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 16(현지시간)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나라와는 협력의 여지가 있다고 말해, 인권 옹호와 국제 테러 거부의 자세가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는 조건이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에 앞서 탈레반에 접촉하고 있다. 중국의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7월 하순에 탈레반 공동 창설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등과 회담하고 있다. 러시아도 카불 주재 대사관에 외교관을 두고 탈레반과 접촉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독립파 조직과 탈레반 등이 연계되는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 체첸 공화국으로 골머리가 아픈 러시아도 세력권으로 평가하는 중앙아시아로의 과격파 유입을 우려하고 있다.

-러는 탈레반과 양호한 관계를 구축, 자국의 안보를 유지해 아프간에의 영향력을 확보하는 목적이 있다.

탈레반은 여성의 요직 등용 등 유화적인 발언을 하는 한편 탈레반과 적대했던 옛 정권 간부와 미군 협력자 등에 대한 감시 및 수색을 시작했다. 향후 신정권 출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미국-유럽과 중-러의 외교전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강경 탈레반 세력은 미국인, 미국에 협조한 아프간 인 등 집집마다 수색, 일부는 체포 공개 처형을 하는 등 공포정치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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