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 탈레반(Taliban) 과도정부의 고등교육부는 20일 공립과 사립대학에 대해 여성교육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여성 교육 중단 명령에는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로 기한을 두지 않아 미국이나 영국, 유엔에서는 강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는 그동안 탈레반 과도정부가 여성 교육에 관한 방침을 바꾸지 않는 한 정권의 정식 승인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대학의 여자 교육 중단은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탈레반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고, 국제사회로부터 또 다른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버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대사는 이날 열린 아프간 사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여성의 권리를 더욱 심각하게 제한하고, 여학생 개개인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탈레반 과도정부는 지난 3월에 한국의 중·고교에 해당하는 중등교육의 여자 통학을 연기하고 있어 국내외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대학의 여성 교육 중단 사태에서 탈레반은 또다시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하며, "매우 우려스러운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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