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아프간 국민 포기 않겠다는 약속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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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아프간 국민 포기 않겠다는 약속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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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얼굴을 가진 탈레반, 하나의 얼굴 주장하지만......
- 특히 소수자인 여성 인권 조치 주목
다음 주 G7 정상회의가 온라인으로 열려 이 문제를 논의한다. 탈레반에 대해 폭력과 인권 경시를 일절 용납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일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을 국제사회가 절대 버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사진 : 유튜브)
다음 주 G7 정상회의가 온라인으로 열려 이 문제를 논의한다. 탈레반에 대해 폭력과 인권 경시를 일절 용납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일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을 국제사회가 절대 버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사진 : 유튜브)

탈레반 고위 관계자가 정권 탈환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융화와 인권 존중을 말했다. 그러나 실천하지 않는 그러한 말은 하나마나이다. 앞으로 정치 체제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 주의 깊게 판별할 필요가 있다.

국제적으로 승인된 정권의 아프간 대통령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으로 도피행각을 벌였다. 아프간 국민 입장에선 배신자에 불과하다. 선거를 거친 정권을 무력으로 쓰러뜨린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그러나 탈레반이 향후 통치에서 주도권을 쥘 현실은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사정이 그런 만큼 탈레반이 어떤 나라의 모습을 생각하고 있는지 국제사회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수도 카불 대통령궁을 장악, 전권을 차지한 후 국제사회를 향해 유화제스처를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외의 불신을 씻으려는 의도가 스며들어 있다. 아프간의 경제적 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적대를 해온 모든 사람들을 사면하겠다며, 옛 정권 인사들에 대한 숙청은 부인했다.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 국내 각파와 연결된 신정권을 수립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정부와의 정전(停戰)에 불응해 수도 카불을 함락시킨 경위를 보면 탈레반의 달콤한 약속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항의 시위 움직임에 대해 발포를 해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평화 뒤에 정권 이행을 주창하고 있는 카르자이 전 대통령이나 아프간 정부 간부들과의 협의에 어디까지 진지하게 탈레반이 임할지가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우려스러운 사항은 여성과 소수파의 인권 문제이다.

1990년대 탈레반 정권은 이슬람교를 극단적으로 문구 해석을 한 정책을 실시했다. 이슬람근본주의의 매우 엄격한 구시대적 해석을 바탕으로 소수파와 여성을 취급했다. 그에 따르면 여성은 인간이 아닌 것처럼 취급당했다.

우상숭배를 부정하고 불교 유적을 폭파했다. 이슬람 율법을 어겼다며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를 처형하고, 바미얀(Bāmiyān)의 불교유적을 폭파해 버렸고, 여자들은 온몸을 가리고 사회생활도 교육도 받지 못하게 하고, 사회생활도 못하게 했다. 20년 후 요즘 탈레반이 다시그 옛날로 돌아갈 것이라는 공포심이 아프간을 휩쓸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적인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권을 승인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첫 기자회견에서 탈레반 간부는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차별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슬람법이 정하는 범위에 한정한다고 했다. 그 판단을 탈레반 자신들의 잣대로 한다면, 과거 여성억압이 개선된다는 보장은 없다.

탈레반 정권에 대한 자세가 주요 7개국 (G7)도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탈레반 정권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영국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탈레반 정권 승인 여부를 떠나 탈레반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 주 G7 정상회의가 온라인으로 열려 이 문제를 논의한다. 탈레반에 대해 폭력과 인권 경시를 일절 용납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일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을 국제사회가 절대 버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보복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구출하고, 수용하는 데 한국 정부를 포함해 G7 등 세계 각국이 온 힘을 기울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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