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크는 법, 친구사귀는 법 배우고 갑질 행동 버리고
중국이 크는 법, 친구사귀는 법 배우고 갑질 행동 버리고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12.23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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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엘리트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읽고 배워야
-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나 알렉시 드 토크빌만 믿지 말라
“최고의 자리를 중국이 차지하고 굳건하게 하려면, 많은 좋은 친구를 얻어야 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방법을 배우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국 엘리트들에게 당면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고전이라 할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그들에게 그래서 필요하다.
“최고의 자리를 중국이 차지하고 굳건하게 하려면, 많은 좋은 친구를 얻어야 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방법을 배우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국 엘리트들에게 당면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고전이라 할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그들에게 그래서 필요하다.

중국이 세계 여러 나라들 사이에서 다소 앞서나가기를 바란다면, 중국은 친구를 사귀는 법을 배워야 하고,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들을 멈춰야 한다.”

전략 컨설팅 회사인 메티스 아시아(Metis Asia)의 공동 설립자이자 중국이 원하는 것(What China Wants)”의 저자인 샘 올슨(Sam Olsen)이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오피니언란에 1222일자 기고한 글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종종 베이징의 정치 엘리트들은 서구의 위대한 사상가들의 작품을 읽도록 장려된다고 한다. 그 이론은 알렉시 드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 1805~1859)과 투키디데스(Thucydides)를 읽는 것이 서구의 세계적인 성공을 복제하는데, 유용한 서양의 마음을 통찰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알렉시 드 토크빌은 프랑스의 정치가, 정치사상가, 역사가이자 사회학자이다. 그의 저서로는 미국의 민주주의, 11835, 21840)이 있으며, ‘1848년 혁명에 대한 회고’, 그리고1856년에 출간한 구체제와 프랑스 혁명이라는 저서가 있다.

알렉시 드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과잉 집중화되고 과잉 권력적인 프랑스의 국가 기구와 미국의 탈집중화(脫執中化)된 정부형태를 비교하면서,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관심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자발적 결사체를 구성하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운영해 나가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에는 다수의 횡포위험이 있음을 말하고, 또 남부의 노예제도가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고 갈 것을 예견하기도 했다.

그리스의 역사가인 투키디데스는 현실주의 국제정치관의 인식론적 기초로 원용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겠다는 목표가 뚜렷하고, 중국은 경제 대국으로서 미국에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능가해보겠다는 의지력이 충돌하고 있다. 여기에서 투키디데스 함정(Thucydides trap)’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투키디데스 함정이란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처럼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국(중국)이 기존의 세력판도(미국 주도의)를 뒤흔들고,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패권국과 신흥국이 무력 충돌하는 경향을 뜻한다.

그래서 중국의 엘리트들은 이러한 서구의 이론, 사상, 지식을 터득해 중국의 세계에서 자신들이 중심에 서 있다는 이른바 중화사상(中華思想)”을 즉, 자기민족 중심의 우월주의를 더욱 더 굳건하게 확보하고 지켜 나아가며, 중국인, 중국문화만이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추기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샘 올슨은 기고글에서 중국 엘리트들이 알렉시 드 토크빌이나 투키디데스를 읽겠지만,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193610월에 출간된 고전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원제 :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래 자습서는 세계를 정복하고 싶어 하는 나라들을 위한 조언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는 범죄를 일으키지 않고,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방법”, “논쟁을 최대한 피하는 방법그리고 당신이 제안하는 것을 하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 포함되어 있다.

옳든 그르든 간에 점점 더 국제적인 불량배들로 비쳐지고 있는 국가에게는 이 모든 것이 유용한 지침서일지도 모른다고 샘 올슨은 지적했다.

여러 면에서 중국은 좋은 유행병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시스템이 대유행 충격에 대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경제는 2020년을 흑자로 끝내는 몇 안 되는 전 세계의 것 중 하나로 궤도에 올라 있다. 겉으로는 중국의 위상이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중국의 소프트 파워에는 다른 이야기이다.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시작될 때, 베이징은 세계의 책임 있는 시민이자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구 곳곳으로 의료품과 전문직 종사자들을 파견하면서 마스크 외교(mask diplomacy : 가면외교)’로 세계 여론을 한번 휘어잡아보겠다는 야무진 포부로 일치된 노력을 기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그러한 마스크 외교가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일부 주었을 수도 있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생각한 시진핑 주석과 그 지도부는 매우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며 흥분했는지도 모른다. 가면외교의 대성공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중국이 2020년 특히 서방세계에서 만들어낸 다른 헤드라인들에 의해 안타깝게도 훼손됐다. 중국 외교관들이 중국에 대한 외국의 비판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늑대전사외교(战狼外交-전랑외교-wolf warrior diplomacy)”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많은 나라들을 소외시키고 있다.

늑대전사외교란 중국의 인기 영화 제목인 전랑(戰狼·늑대전사)’에 빗대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중국의 외교 전략을 말한다. 전랑외교는 중국몽(中國夢)’을 내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 외교 전략으로, 특히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닥치자, 시진핑의 중국이 과거 보수적이며 수동적이고 저자세의 외교에서 벗어나 국제사회를 향하여 주도적이고, 고자세의 외교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외교 전문지인 디플로맷(DIPLOMAT)’이 지적했다.

샘 올슨은 중국이 스웨덴을 대했던 방식을 숙고 해보라고 권했다.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클 수도 있지만, 중국 인민공화국과 비교했을 때는 아주 작은 눈과 같은 나라이다. 중국은 이 지역의 21, 국내총생산의 25, 인구의 135배를 가진 거대한 나라이다. 스웨덴이 중국의 한 도시라면, 인구 면에서는 선전, 우한, 하얼빈에 이어 14번째 규모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모든 이야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스웨덴의 관점에서 보면, 지난 5년 동안 중국은 이 작은 나라를 세차게 몰아붙이려 했던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첫째, 스웨덴의 북극지방의 높은 곳에 있는 키루나 우주 정거장(Kiruna space station)에서 일어난 사건이 있었다. 2014년 중국이 이 시설을 착공했을 때, 스톡홀름에서는 이 시설이 민간 용도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이해했다.

중국 내에서 군의 역할에 대한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스웨덴의 모든 사람들은 이곳이 이중 목적의 민군기지(civil-military station)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 법치주의에 충실했던 스웨덴은 다른 나라들이 즉각 계약을 파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지는 않았다.

스웨덴이 중국에 의해 자국의 이익과 주권을 침해했다고 생각한 것은 그 때 당시가 처음이 아니었다. 2015년 중국 당국에 체포된 5명의 코즈웨이 베이(銅鑼灣北, Causeway Bay : 홍콩의 상업 중심지)에서 서적 판매자 중 한 명인 기민하이(桂敏海, Gui Minhai)는 스웨덴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기민하이가 두 스웨덴 외교관의 호위를 받으며 베이징으로 가는 기차에서 강제로 내려져, 국제사면위원회(인터내셔널 앰네스티)가 말하는 전혀 근거 없는 혐의10년 동안 수감되는 것을 막아내지 못했다.

스웨덴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막무가내식의 그러한 조치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세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역사적으로 관대한 국가인 스웨덴의 입장에서는 중국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가 상상이 제대로 가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의 태도는 늑대 전사 외교관들이 즐겨 던지는 단어를 사용한 결과가 있다. 그 결과란 스톡홀름이 중국 화웨이와 ZTE(중흥통신)사가 스웨덴 5G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스웨덴의 국영 우주 회사는 원래 합의에 대한 속임수였다고는 것을 알고는 크게 자극 받아, “지정학의 변화때문에 중국과 더 이상 계약을 갱신하거나 새로운 중국 사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확인했다.

올해 초 미국의 퓨 리서치(Pew Research Center)의 연구는 "중국이 세계 많은 지역에서 점점 더 인기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는데, 이는 중국의 새로운 늑대전사외교 방식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징후이다.

2019년 한 여론 조사에서 스웨덴이 일본을 제외하고 다른 어떤 나라보다 중국에 대해 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같은 뉴스는 중국의 장기적인 국제적 목표에는 절대 좋은 소식이 아니다. 베이징은 스웨덴과 같은 선진국에 조차 제공할 수 있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괴롭힘으로 보이는 것은 중국이 흔쾌하게 그들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아니다.

스웨덴 언론은 구이콩규(桂从友, Gui Congyou) 스웨덴 주재 중국대사는 86kg에 달하는 헤비급 권투선수이며, 스웨덴은 48kg의 라이트급 권투선수라고 비유하며 중국에 대한 매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스웨덴 언론의 그 메시지는 분명했다. “(중국이) 작은 우리를 성가시게 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커다란 그들을 체포할 수 있다

중국은 완전한 과거의 영광, 즉 중국몽이 이뤄졌을 때의 되찾은 영광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프트 파워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신뢰와 존경(Trust and respect)은 이 소프트 파워의 두 가지 기본 기둥이다.

그러나 중국 내에는 그이 소프트 파워의 두 기둥을 부인하는 많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두 기둥이 끝내 부인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을 경우 중국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최고의 자리를 중국이 차지하고 굳건하게 하려면, 많은 좋은 친구를 얻어야 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방법을 배우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국 엘리트들에게 당면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고전이라 할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그들에게 그래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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