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시인 박효석 시인, 26번째 시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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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시인 박효석 시인, 26번째 시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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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문단사는 원로시인 박효석 시인의 26번째 시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그림과책, 1만2000원)’가 출간되자마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 ‘오래된 사과’로 100만명의 심금을 울렸던 박효석 시인이기에 이번 시집에 실린 시들도 수많은 독자의 감동을 자아낼 것이 자명하다. 가을을 주제로 한 시들을 중심으로 한 해를 보내는 감회를 잘 표현했다. 전통적 서정을 비롯해 새로운 서정에 이르기까지 박효석 시인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시들이 그동안 독자들의 감동을 이끌었듯 이번 시집에 실린 시들은 한층 더 독자들의 감동을 충족시켜줄 예정이다.

특히 시 ‘말갛다’나 ‘가볍다’를 통한 박효석 시인의 울림이 세상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킬 것 같다. 월간 시사문단사는 25년간 지병과의 투병 속에서도 끊임없이 시집을 세상에 선보이고 있는 박효석 시인의 시혼이 경이롭고 놀랍기만 하다며 박효석 시인은 문단에서는 아웃사이더이지만 독자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인사이드인 존경받는 시인라고 밝혔다. 이어 시류에 흔들림 없이 늘 맑고 순수한 영혼의 울림을 주는 시인이기에 한 해를 보내기에 앞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시집과 함께하는 독자는 감명 깊은 감동으로 위로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박효석 시인의 시 ‘가볍다’ 전문이다.

가볍다

어머니께서 저 세상으로 가시기 위해
몸을 비우신다

장 속에 남아있는 변이며
몸속의 찌꺼기를 하나 남김없이
비우시고 또 비우시며
이 세상에서의 인연까지도 모두 비우시느라
무척 힘들어하신다

하늘 길이 열릴 때까지
이 세상에서 함께 했던 세월들을
하나 남김없이 모두 비워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시려는 어머니

하늘 길이 열리듯
항문이 열린 어머니의 육신이
지푸라기처럼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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