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국 중국과 중경 충돌 등으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인도는 미국이 사용이나 운영을 금지하려는 중국의 틱톡(TikTok)을 금지시킨데 이어, 수십 개의 중국산 앱을 더 금지하고 있으며, 다른 수백개의 유명한 중국 회사들의 제품들의 사용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지난 7월 인도가 차단한 59개 다른 59개 중국산 앱의 복제나 변형 등 47개 앱을 추가로 금지했다고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관계자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초기에 금지 조치를 한 것은 널리 인기를 끌고 있는 비디오 공유 앱 틱톡을 포함한 몇몇 중국의 이름이 난 앱이었다. 앱 복제나 변종에는 메모리가 제한된 초보의 스마트폰을 위해 설계된 버전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카운터포인트연구소( Counterpoint Research)의 타룬 파탁(Tarun Pathak) 부소장은 “새 앱이 이전에 금지됐던 앱의 복제품이라는 사실에 근거한 결정이지만, 데이터 보안과 사생활침해에 대한 인도 정부의 입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강력한 의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는 분명 다른 앱에 대한 많은 논의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언론은 3일 정부가 텐센트(TCEHY)가 발행하는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PlayerUnknown's Battlegrounds)와 알리바바(BABA)의 쇼핑 플랫폼 알리엑스프레스(AliExpress)를 포함한 인기 모바일 게임 플레이어 등 250여 개의 다른 앱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분석업체 앱 애니(AppAnnie)에 따르면, PUBG는 지난해 인도에서 월별 활동 중인 사용자가 모바일 게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이런 움직임으로 인도와 중국 관계는 더욱 더 악화될 조짐이다. 지난주 인도는 “인도 방어 근거(grounds of defense of India)‘와 ’국가 안보(national security)‘ 등을 이유로 주변국들의 공공계약 입찰 참여를 제한했다. 방글라데시, 미얀마, 네팔에 대한 면제를 구체화한 이 제한조치는 대체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치명적인 국경 충돌로 적어도 20명의 인도 군인이 사망한 이후, 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많은 인도인들은 특히 중국의 지배적인 기술 산업으로부터 중국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을 요구해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CNN 비즈니스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 기업을 포함한 국제 투자자들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해 달라”고 요구하며 압박 공세를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 무역 협력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고 차별 없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성명에서 강조했다. 앞으로 인도의 대중국 강경움직임이 미국의 물밑 지원과 함께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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