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2일(현지시간) 인기 게임인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즈(PUBG)를 포함한 중국 앱을 새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간에는 국경분쟁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 CNN 비즈니스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이날 118개 앱을 추가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앱은 “인도의 주권과 일체성, 국방, 국가안보, 공공질서를 훼손하는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지 목록에는 PUBG 외에 중국 최대 검색 업체인 ‘바이두’와 앤트(ANT)그룹의 모바일 결제 앱 ‘알리페이’도 포함된다. 앤트 그룹은 잭 마가 이끄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산하 금융회사이다.
인도는 최근 수개월에 이미 동영상 투고 앱 TikTok(틱톡)을 비롯해 다수의 앱을 금지하고 있었다. 이번 리스트에서는 “「틱톡용의 가상 프라이빗 네트워크(VPN)”로 여겨지는 2개의 앱도 금지했다. 모두 규제를 빠져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앱으로 보여진다.
다만 특히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 것은 중국 IT업체 텅쉰이 운영하는 모바일 게임 PUBG다.
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PUBG는 지난해 인도에서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많은 월간 액티브 유저를 끌어모으는 인기를 끌었다.
인도와 중국 간에는 지난 6월 국경지대에서 충돌이 발생해 인도병사 20명이 사망했다. 이후 냉정한 대응과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양국 당국자 협의로는 사태를 타개하지 못하고 통상 관계에도 긴장이 비화하고 있다.
국경에서도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중국은 이번 주 히말라야 산맥의 중국령 측에 인도 군인이 불법 침입했다고 비난하는 등 좀처럼 양국 간의 긴장 완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런 가운데 인도는 줄곧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구호로 내걸고 “자립 인도”구축에 힘을 모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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