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영웅으론 대선승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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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영웅으론 대선승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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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가 만든 닳고 닳은 일그러진 영웅

 
   
  ▲ 삽질중인 꼬마와 이명박 전 시장  
 

한국 사회의 특징은 불투명성과 ‘빨리빨리’라는 국민성에 함축되어있다.

70~80년대보다는 훨씬 투명해지고 깨끗해졌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멀었다는 감이 든다. 특히 건설업과 주류업, 출판업 등의 분야에서는 아직도 무자료 거래가 성행하고 있어 신뢰성이나 투명성은 갈 길이 멀다.

60년대 말부터 불기 시작한 한국의 해외진출은 가난한 나라에 숨통을 트여주었다. 베트남 참전과 중동 진출로 한국은 훌륭히 근대화와 산업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특히 중동진출에 있어 건설업의 일취월장은 외화가 부족하던 시절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국부를 살찌우는 노른자 역할을 하였다.

당시 가난했던 우리나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에 힘입어 독일로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한 결과 그들이 이역만리 외국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외화를 벌어들였고 중동에서는 오일달러를 끌어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중동에 진출하여 일취월장하던 건설업은 한동안 서리를 맞고 말았다. 그 이유는 날림공사가 탄로 났기 때문이다. 당시는 건물 짓는 기술도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지만 공기(工期) 하나만은 엄청나게 빨랐다. 예를 들면, 아파트 등의 건물을 짓는데 일본 업체는 한 2년 걸리는 것을 한국 업체는 1년이나 1년 반 만에 공기를 마치는 등 신기에 가까울 속도로 완공시기를 단축시켰고, 이를 당시의 우리 언론들도 맞장구치며 일본 업체를 눌렀다고 자신만만해했다.

그런데 아뿔싸! 5년 10년 지나고 보니, 아파트 벽에 금이 가고 천장에서 비가 새고 날림공사가 드러남으로써 그동안 명성을 쌓아오던 한국 건설업체들은 중동에서 대만에서 쫓겨나 한동안 출입금지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 날림방식이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한국에도 나타나니, 성수대교가 부러지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내렸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리가 심한 곳이 한 때는 건설업이었을 정도였다. 설계대로 철골을 넣지 않고 빼돌려 팔아먹거나 시방서대로 철근을 넣지 않고 듬성듬성 넣어 부실공사를 하면서 공기단축에만 이골이 난 적이 있었다. 남은 철근은 흙구덩이에 파묻거나 팔아먹던 시절이 다.

사회의 불투명성은 건설업 이외에도 무자료 거래가 흔한 주류 판매업과 일부 출판계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잔머리와 권모술수가 뛰어난 인물이 마지막에는 성공할 수밖에 없었다. 그처럼 비도덕적으로 돈을 많이 벌게 된 일그러진 영웅이 신화니 뭐니 하면서 거들먹거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동안의 잘못된 사회구조가 만들어낸 괴물이 바로 일그러지고 찌그러진 사이비 영웅이다. 깨끗하고 청렴한 사회나 국가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 한국에서는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인물은 가짜 영웅이다. 그는 진짜 영웅이 아니라 착시현상에 의해 신기루처럼 다가온 사이비다.

종교계에만 사이비 교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된 사회구조와 관행에 의해서 일그러지고 찌그러진 가까 영웅이 진짜 영웅 대접 받으면서 국가적 지도자로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우리 사회가 아직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상행위(商行爲)나 거래 시 투명하지 못함은 ‘빨리빨리’라는 조급한 국민성과 아울러 계산과 잇속 챙기기에만 밝은 잔머리에 뛰어난 비도덕적인 인물들 때문이다. 그들 잔머리의 대가(大家)들은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빨치산처럼 남을 속이려는 못된 속성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윤리지수인 ‘EQ'보다 잔머리 지수라는 ’JQ'가 높은 사람이 한국에서는 아직도 성공한 사람이라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잔머리와 꼼수에 능한 사람이라도 출세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제 아무리 비리가 많은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잔머리의 대가라 할지라도 일국의 대통령으로 뽑히기는 힘든 것이다. 일그러지고 찌그러진 사이비가 한국을 통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요, 대한민국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아무리 한국이 아직은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가 아닐지라도 그래도 선한 사람들이 악한 사람들보다는 많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지금 혼 줄이 나는 후보가 있으니, 참으로 국민의 눈은 정확하다.

사이비여! 가짜영웅이여!

이제는 속내의 진실과 자신의 정체를 국민 모두에게 밝히고 정치계를 떠나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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