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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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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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플러스(4) 텅빈 미술관

 
   
  ^^^▲ 텅빈 미술관.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 김유원 기자^^^
 
 

며칠 전 경기 과천시에 자리 잡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만에 보는 미술관이건만, 제게 전혀 반가운 기색을 보이지 않더군요. 냉랭한 공간감만 던져줄 뿐이었죠.

'아무리 평일이라 해도 그렇지. 이토록 관람객이 없을 수야?' 저는 기자정신을 발동해 전시장이 훤히 내다보이는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사람들을 주시했습니다. 제 머릿속엔 '거의 1시간이 지났는데도 겨우 이 정도라니!'하는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언론 매체가 그토록 떠들어댄 '영상세대'와 '미술 전인교육 시대'라는 구호가 전혀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이곳을 방문한 주요 동기가 그런 구호가 주는 위기감이었는데 말입니다.

 

 
   
  ^^^▲ 넓디넓은 공간을 질주하는 한 어린이
ⓒ 김유원 기자^^^
 
 

저는 적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어린이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역시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시실 안의 넓은 공간으로 들어선 한 어린이가 그곳을 놀이터 삼아 뛰어 놀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도 '머나먼 미술관'이었습니다.

저는 내친 김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널리 홍보하고 있는 '찾아가는 미술관'(부천 복사골문화센터, 6월20∼29일) 전시장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실망감을 상쇄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말입니다.

 

 
   
  ^^^▲ 국립현대미술관이 199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미술관' 버스
ⓒ 김유원 기자^^^
 
 

 

 
   
  ^^^▲ '찾아가는 미술관'이 실어나른 70점의 작품들. 그러나...
ⓒ 김유원 기자^^^
 
 

그러나 '역시나'였습니다. 다른 부대시설엔 사람들이 복작거렸지만, 70점의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바로 거기엔 화려한 불빛만이 전력을 소모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호응도가 낮은 이유는 뭘까. 미술관의 벽이 높아서? 아니면 미술작품이 너무 어려워서?

저는 이곳 미술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국립이라 수강료는 모두 무료입니다. 하지만 운영방침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 반별로 참가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여타 프로그램의 경우 인터넷 추첨을 통해 수강생을 선별하고 있었습니다.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한 초등생의 말로 짐작컨대 평범한 우리네 어린이들의 참여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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