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허민재 기자] 경찰대를 갓 졸업한 24세 때 제주도 해안 전경대에서 소대장으로 첫 공직생활을 시작, 어리고 미성숙했던 그의 눈 앞에 펼쳐진 제주도는 살벌한 모습이었는데. 당시 제주도는 중국 밀항선을 감시하기 위해 해안가를 삼엄하게 감시해야 했던 전경대와 외지인인 전경대를 '우리 땅 막는 육지 것들'이라 불렀던 마을 사람들 사이 불화가 심했던 상황. 심지어 표창원이 소대장으로 오기 전, '전 소대장은 대원들에게 감금을 당한 적이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기도 했다.
경찰대 졸업 후, 제주도 전경대 소대장으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 24살 표창원의 눈 앞에 펼쳐진 1989년의 제주도는 지금처럼 아름다운 관광지가 아닌 살벌하고 거친 생존의 땅이었다고 한다.
왜 그렇게 부대원들에게 회를 떠다주기도 하고 잘 해주었냐는 말에 개방적이고 챙겨주고 싶었다면서 “만약 오늘 최수경님을 만나면 식사라도 같이 하고 싶다”면서 표창원과 즐거운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 세월을 보내며 최경호 수경을 더욱 돌아볼 겨를이 없었고, 그 후 프로파일러이자 교수로서, 현재는 국회의원으로서 쉴 틈 없이 달려온 표창원. 불출마 선언으로 내년이면 31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짓게 된 이 시점에서 지금까지 달려온 길을 뒤 돌아보니 공직생활의 시작점을 함께 했고 사회 초년생 시절 본인으로 인해 난처함을 겪었을 최경호 수경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그뿐만 아니라 전경대의 관행을 벗어난 행동으로 상부의 감시를 받아야 했던 표창원의 위기를 모면해주고 외롭고 고달팠던 소대장 표창원을 위로해주며 전우애를 느끼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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