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사태로 1,500여 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 11월 중순 이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약 1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인 지난 23일(현지시각) 단독 보도했다.
복수의 외신들이 보도한 반정부 시위 진압과정에서의 이란인 사망자수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 수자가 가장 많다.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이란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지시로 이뤄진 대학살에 관한 로이터 통신의 보도는 국제사회가 시급히 이란 정권과 가해자들을 처벌해야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트위터 내용을 국무부 트위터에 올려 미국이 로이터 통신 보도내용을 확인해 줬다.
로이터는 여러 명의 아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11월 측근들에게 이슬람공화국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 사위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어 통신은 지난 11월 15일부터 약 2주 동안 반정부 시위 중 이란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숨진 사람이 1,500명에 달하고, 사망자 중에는 10대 청소년 17명, 여성도 400명에 이른다는 보도했다.
앞서 브라이언 훅 이란정책 특별대표는 12월 초 기자회견에서 이란 반정부 시위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이란에서 흘러나온 영상과 중언, 정보기관의 분석 등을 토대로 이 같은 사상자 수를 집계했다면서 이란 정부는 국민을 살해하는 ‘끔찍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대량 사망자 수에 대한 의혹의 목소리도 있다. 2주일 동안의 시위에서 사망자가 1000명이 넘는다는 게 상식적인 일이냐는 의혹이다.
이란 보안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기관총을 난사하는 등 무력진압을 했기 때문에 대량 사망자 발생이 있었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훅 대표는 이란 남부 노샤르 지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위자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도로를 차단하고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들어 있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외신 보도에 대해 이란 현지 매체인 ‘타스님’은 이란 최고국가안전보장회의(SNSC) 관리의 말을 인용, “1500명 사망자 보도는 전적으로 우스꽝스러운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앞서서도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이란 관련 보도들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해왔다.
한편, 이란 정부는 서방 언론들의 사망자 집계가 잘못됐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사상자 수는 물론, 몇 명이나 체포했는지 등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브라이언 훅 대표는 앞서 발표에서 이란 당국이 7천 명 이상의 시위자들을 두 곳의 장소에 분산시켜 구금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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