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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전 시장^^^ | ||
그러나 양 후보측의 중재안 수용 여부에 결과에 따라 당내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을 우려도 있다.
강 대표는 이날 회견을 열고“두달동안 지루하게 끌어온 한나라당의 경선 룰 논쟁을 이제 끝낼 때가 됐다”며 중재안에서 선거인단 수를 현행 20만명에서 유권자 총수의 0.5%인 23만1652명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 경선룰 중재안 수용 거부
박근혜 전 대표는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 수용을 거부했다. 한선교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강 대표의 중재안은 이번 안은 이미 합의됐던 경선룰의 범위를 뛰어 넘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고 있다”며 “이번 한나라당 경선룰은 한나라당의 대선에서의 승리를 대전제로 당헌과 원칙 그리고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여론조사반영비율의 가중치 산정에 대해“직접 투표를 한 대의원, 당원 등의 표는 한표로 인정되고 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사람의 표는 두표, 세표로 인정이 된다면 어찌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세계적으로도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에서 이러한 등가성의 원칙을 무시하고 가중치를 적용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한나라당 당헌 제 82조 2항에는 국민선거인단 유효투표 80%, 여론조사 결과 20%를 적용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며“그럼에도 가중치 등을 적용한다는 것은 명백히 당헌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중재안에 대해 참모진들과 1차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내 원칙이 바뀐게 있나요”라고 말했다.
이명박측 수용 여부, 긴급대책회의 중
강 대표의‘중재안’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측은 수용 여부를 놓고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우선 이 전 시장측은 강 대표 중재안 발표 직후 종로구 견지동 안국포럼 캠프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중재안의 내용을 꼼꼼히 살피며 대책을 숙의했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애초 우리가 주장했던 민심과 당심 5대5 반영원칙에는 미흡한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중재안 수용 여부는 대책회의가 끝나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도 “회의 중이다”, “고민 중이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강 대표의 중재안이 당헌의 기본원칙을 건드리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중재안의 3가지 내용 중 국민투표율 최저선 보장 방안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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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 유명세가 잔뜩 붙은 프랑스의 소설가 알퐁스 도테의 신부 고세
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고세신부가 퇴락해진 수도원을 부흥시킨 얘긴데, 기억을 살려 대충 추려 봅니다.
내용인 즉슨,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신부 고세가 옛날의 번성했던 수도원으로 일으켜 세우기 위하여 돈을 벌어야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발명한 것이 감로주라는 술이었습니다. 이 술은 기가 막히게 맛이 좋아서 금새 소문이 나 말 그대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수도원도 번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술을 빚을 때마다 술 맛을 시험하기 위해 마신 술이 고세를 돌이킬 수 없는 알콜중독자로 만든 것입니다. 신을 찬양하는 노랫소리가 수도원에 가득하면 할수록 고세의 영혼은 피폐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말머리를 돌립니다. 목적과 수단의 불일치입니다. 수도원을 일으키겠다는 목적은 좋았지만 성직자가 주태백이가 되는, 술장사 라는 수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목적이 좋아도 수단이나 방법이 잘못되면 그 정당성을 찾을 수가 없다는 교훈이 이 소설이 주는 메시지입니다.
지금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이 경선방식을 놓고 티격태격하고 있는데, 서로가 물러서지 않는다면 기존에 정해진 방식을 택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경선 규칙을 바꾸자는 것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의 변경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목적과 수단의 또 다른 불일치를 초래하여, 설사 변경을 요구하는 측에서 목적한 바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그 정당성이 퇴색해질 뿐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경선이라는 목표에 그 수단이 잔머리 굴리기거나 막무가내라면 신부 고세의 영혼 팔아먹기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