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헤비급 랭킹 2위 프란시스 은가누(34·프랑스)가 UFC 측에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은가누는 미국 시간으로 12일, 현지 매체인 MMA JUNKIE와의 인터뷰에서 "UFC가 나를 '문지기' 취급한다"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문지기'는 챔피언에게 도전하지 못하고 하위 랭커들과의 시합만을 계속하는 파이터를 가리키는 은어다.
UFC의 대표적인 문지기 파이터로는 미들급의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41·브라질)가 있다.
소우자는 출중한 실력 대비 낮은 인기로 인해,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전성기에 단 한 번도 타이틀전을 경험하지 못했다.
현재 은가누의 상황도 소우자와 상당히 비슷하다.
은가누는 "나는 타이틀전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있는 문지기다. 타이틀 전을 치를 만한 선수들을 다 나와 붙이고 있다"라며, "그런데 그 선수들을 다 이긴 나는 왜 타이틀전을 치르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난 지난 세 번의 시합을 계약하면서, 매번 타이틀전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세 경기 모두에서 승리했음에도 UFC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라며, 비공식적인 계약 조건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폭로했다.
은가누는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태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를 제외하면 사실상 체급 내에 마땅한 상대가 없다.
미오치치는 지난 11일, 다음 상대로 前 복싱 세계 챔피언 타이슨 퓨리를 지목하며 은가누를 옵션에서 배제한 상태.
지난 10일에 UFC 모스크바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헤비급 랭킹 6위 알렉산더 볼코프 역시 은가누와의 시합을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은가누는 "볼코프는 벌써 두 번이나 나와의 시합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라며, "볼코프는 나를 피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합 상대를 구하지 못해 5개월 이상의 공백 기간을 보내고 있는 프란시스 은가누의 복귀는 당분간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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