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중진공업국을 향하여(23)
스크롤 이동 상태바
[특집]중진공업국을 향하여(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9장. 기계공업의 태동(자동차) - ⑫

 
   
  ^^^▲ 일생을 받쳐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룩하신 故 박정희 대통령상념에 잠겨있는 박정희 대통령
ⓒ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
 
 

박 대통령의 국산화계획 지시

지금부터 제3막으로 들어가서 자동차 국산화정책 추진시대의 이야기를 해보기로 한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에 노력하는 시기이다.

1968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김정렴 상공부 장관으로부터 상공행정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자동차 국산화가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국산화 비율을 높이기 위한 보다 엄격한 조건을 만들라고 지시를 했다. 이 지시에 따라 상공부에서는 자동차 국산화계획을 마련하게 되었다.

김정렴 상공장관은 당시 상공부 공업2국장인 백형배(白亨培) 국장과 이기동(李起東) 기계2과장을 불러, 자동차 국산화대책을 수립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당시 상공부 기획관리실장인 필자에게도 협조하라고 했다. 이기동 과장은 자동차 담당과장으로 세 번째로 부임했다.

자동차 담당과장은 6개월이 멀다 하고 바뀌었다. 어떤 때는 과장 이하 타이피스트까지 과 직원이 몽땅 바뀌기도 했다. 소위 모략이 심한 부서로서 누구도 가기 싫어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윤승식(尹承植)씨도 이때(1969. 2. 1) 기계2과의 사무관으로 부임해서 자동차공업 담당을 하게 되었는데, 이 자리로 갈 때 한사코 반대를 했다. 이 과장과 백 국장이 설득을 하고 심지어 이우룡(李雨龍) 차관보까지 부탁해서 겨우 승낙했다. 이렇게 기피하는 자리가 자동차공업 담당이었다.

윤 (당시) 사무관은 그 후 각종 압력, 모략 등 몰아치는 파도의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된다. 머리가 명석하고 치밀하며 이론에 강하다. 일단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굽힐 줄 모르는, 한마디로 강인한 행정가이다. 고생도 많았고 모략도 많이 받았다. 한마디로 자동차공업에 미친(?) 사람이었던 것이다.

사무관으로 71년 7월 4일까지 근무하다 과장으로 진급해서 계량국에 배속되었는데, 4개월만에 다시 기계2과(자동차과)로 돌아와 과장자리를 맡고, 74년 8월 9일까지 일했다.

(註: 尹과장은 너무나 시달리다 몸을 망쳐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뜨게 되었다. 입원기간이 길어 공무원 경력에는 대기발령을 받았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대기발령이란 사고를 저지른 사람에게만 해당되며 불명예스럽게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이 글에서나마 윤승식씨의 명예를 밝혀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자동차 발전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때에 5년 2개월간을 근무했으니 우리나라 자동차공업의 산 증인인 셈이다. 후에 동력자원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내고 광업진흥회 사장을 역임했다)

 

 
   
  ^^^^^^▲ 일생을 받쳐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룩하신 故 박정희 대통령상념에 잠겨있는 박정희 대통령
ⓒ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
 
 

윤승식 (당시) 사무관의 회고를 들어본다.

윤 사무관은 단시일 내에 자동차의 완전 국산화를 이루기란 힘들다고 생각하고 7개년계획을 수립해서 필자에게 가지고 왔다. 필자는 "자동차 국산화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아니다. 자동차 제작이란 별것이 아니다.

① 엔진 주물공장과 엔진가공공장을 만들어 엔진을 국산화하고, ② 기어(Gear)공장을 만들어 미션과 차축을 국산화하고, ③ 프레스공장을 건설해서 차체를 만들면 된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공업이 발전했으니 이 정도의 공장은 건설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별것이 아니다. 그리고 7개년 계획이라면 업자들은 또 이리 미루고 저리 미뤄 국산화를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쇠뿔도 단숨에 빼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5개년계획으로 해서 밀고 나가라"고 했다.

[계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