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내년 선거 앞두고 친이스라엘 세력 규합 효과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남부의 골란고원(Golan Heights)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12월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데 이어 이번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 승인은 역대 미국 행정부의 중동정책을 크게 전환시키는 결정으로, 대(對) 이스라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시리아의 후원으로 있는 이란과 맞서는 카드로서, 트럼프 정부의 중동 전략이 분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골란고원을 이스라엘이 점령한지 52년이 지나 “미국이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전히 인정할 때가 왔다”고 강조하고, “골란고원은 이스라엘과 지역 안정에 관한 전략 및 안전 보장 면에서 사활적으로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 트위터에서 “이란이 시리아를 이스라엘 파괴를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골란 고원의 주권을 명확히 인정했다면서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의 병합을 선언했지만 국제사회의 승인은 얻지 못했고, 미국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각국의 인권 상황을 종합한 연차 보고서에서도 지난해까지는 골란 고원은 이스라엘의 “점령 아래 있다”로 표기됐었다.
다만, 이번 달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표기가 “지배하에 있다”로 변경되어, 미국 정권에 의한 정책전환의 가능성 소문이 있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고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미국의 주권 인정은 그의 “정치적 선물”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이달 25일과 26일 백악관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겨냥, 공화당의 친(親)이스라엘 세력을 규합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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