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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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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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투기 의도가 없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대응에는 전라도 특유의 우격다짐이 보인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자기의 업무 관련지역에 20곳의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면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보자면 그건 엄연한 투기였다. 그런데 투기 의도가 없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라고 한다. 국민이 개·돼지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런 주장을 변명으로 내놓다니.

그런 부동산 매입을 투기라 주장하고 투기로 만든 자들이 바로 민주당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손혜원보다 덜한 부동산 투기에도 민주당은 매서운 칼날을 들이대며 모가지를 날린 공직 후보자의 시신이 태산을 이루고 있건만. 그런데도 민주당 일부에서 투기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염치를 모르는 전라도 특유의 '끼리끼리'라는 더러운 근성의 발로이다.

어제까지 9채라던 손혜원 주변의 건물 매입은 오늘 20곳을 기록하고 있다. 목포 거리를 거닐다가 '충동구매'로 집을 3채나 쇼핑하는 수준이었으니, 더 찾다보면 내일은 몇십채가 더 나올지도 모를 상황이다. 문화재로 지정되면 가격은 안 오른다고 주장하지만, 평당 100만~400만원에 사서 지금은 주변이 700만원을 호가한다고 하니, 도대체 손혜원의 큰 손 수준으로는 얼마나 더 올라야 '짭짤'하다고 할 것인가.

손혜원은 남편 재단 명의 매입 부동산에 대해서는 이렇게 반박했다. "재단으로 되어 있는 건물이나 그 모든 자산은 다시 제가 되돌려 가져올 수도 없습니다. 팔 수도 없고. 이게 어떻게 투기입니까?" 그러나 최순실 청문회에서는 이렇게 주장했다. "재벌들한테 돈을 받아내려면 뭔가 재단이라는 것을 하나 만들어서 돈을 빼내가는 방법을 만들어야 되는 게 아닙니까" 손혜원과 민주당의 내로남불 수준을 보여주는 발언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손혜원과 민주당은 자기들이 만든 부동산 용어의 정의를 많이 바꾸었다. 대출까지 받으면서 관련지역에 부동산을 집중 매입하는 것은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지역개발'이며, 자기 돈을 들여 남의 이름으로 부동산을 매입해도 차명 투기가 아니라 '불우이웃돕기'이고, 남편 재단에 돈을 줘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재단 기부'라고 하니. 아! 전라도에서 5.18 총칼 폭동을 민주화운동으로 부르던 그 깊은 뜻을 이제야 알겠구나!

일제의 잔재라며 중앙청을 때려 부수고, 일본 물건을 좋아하면 친일파라고 떠들던 세력들이 일제가옥을 문화재로 만들고, 거기에 국고 보조금을 쏟아 붓고, 뒤로는 그것을 받아먹고 있었다니, 아, 너희들은 얼마나 더 민주라는 이름을 더럽힐 작정인가. 얼마나 더 전라도라는 이름을 거짓과 위선으로 얼룩지게 할 작정인가. 오늘은 너희들 때문에 목포 시민들의 눈물이 강을 이루어도 좋겠다.

손혜원의 행위는 투기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자기의 의정활동과 관련된 지역에 콩나물 쇼핑하듯 건물을 20채나, 그것도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들이는 행위는 투기행위보다 더 지탄을 받아 마땅한 파렴치한 행위이다. 손혜원은 떳떳하다고 목소리를 높일 게 아니라 이제라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알맞은 도리이다.

손혜원은 투기가 아니라는 것에 의원직이 아니라 목숨까지 걸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의 압력에 박근혜 측근들도 목숨으로 항변했다. 그들은 입으로 항변하지 않았고 행동으로 항변했다. 손혜원이가 진정 지역개발에 뜻을 가졌다면 20채의 건물을 목포시에 기부 채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만약 손혜원이 목숨으로 항변한다면 목포시민들은 강물을 이룰 정도로 눈물을 흘릴 것이다. 목포를 위했던 손혜원의 거룩한 뜻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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