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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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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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cover Narcotics Officer (마약비밀수사관)

 
   
  ▲ 나크 (Narc, 2002) 포스터  
 

핸드헬드 카메라가 집안에서 달려나온 한 피투성이의 남자와 그 뒤를 쫓는 형사를 따라 간다. 관객의 눈을 어지럽게 하는 장면이다. 한참 도망가던 남자는 손에 든 주사기로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아 목에 주사를 놓는다.

비명을 지르는 남자, 뒤 쫓아 가던 형사는 한번보고 다시 쫓아 간다. 놀이터가 보이며 한 여자아이와 배가 부른 여자가 있다. 주사기를 든 범인은 여자아이를 주사기로 위협한다. 형사는 총을 몇 방 쏜다. 그 중 한방은 범인의 관자놀이에 정면으로 맞아 범인은 쓰러져 즉사하고 또 한방은 옆에서 두려움에 떨고 비명을 지르던 만삭의 여인의 아래에 맞아 피가 몸과 바닥을 젖신다. 형사는 손수건을 꺼내 피를 막아보지만 무의미한 일이다.

충격적인 초반 5분의 영상이 이 영화가 앞으로 전개해 나갈 줄거리를 가히 짐작하게 해준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스필버그 사단이 선보인 핸드헬드 촬영 기법과 같은 마치 현장에서 보는 것 같은 리얼함을 보여 주며 이 영화는 시작된다. 도망가는 범인과 쫓는 형사의 생사를 건 추적과 총 씬이 이 영화가 옛 형사물의 전성기였던 70년대 최고의 경찰영화 <프렌치 커넥션> 스타일의 계보를 잇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관객을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 생각하게 해주고 거칠고 공격적인 에너지, 매력적인 두 배우의 명연기와 능동적인 카메라워크, 같은 마약을 주제로 한 영화 <트래픽>보다 응집력있고 진실되고 흥미로운 시나리오, 이 모두가 70년대 경찰영화로 전성기를 누렸던 <프렌치 커넥션>의 21세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형사액션스릴러물이라 하겠다.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묘미는 <유주얼 서스펙트>를 능가하는 마지막 라스트 신의 강렬한 반전이다. 또한 1976년 달라스 경찰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에서 영감을 얻어 1994년 라는 제목의 단편영화를 구상했는데 이것이 <나크>의 모태가 된다.

마약 범죄 집단의 잠입하여 활약하는 비밀경찰, 일병 나크로 불리워지는 형사들의 격렬한 수사과정과 그 가운데 드러나는 미스터리, 형사들의 파멸을 가감없이 그려내 '2003년 가장 강렬한 영화'하는 현지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 아이비전
ⓒ 영화 'NARC' 스틸컷
 
 

미궁으로 남은 형사 살인 사건의 전말을 다시 밝히려는 한 형사와 그 사건의 가장 가까이 접근했던 노익장을 과시하는 선배 형사의 두뇌 싸움이 두 주연 배우의 명연기를 관객에게 108분 동안 선사한다. 한 발의 총성이 누구의 총에서 발사되었고 사건 현장에 있었던 두 명의 마약상이 밝히는 증언은 과연 진실인가?

살인을 당한 형사는 마약 범죄의 집단에 잠입하였다가 그 자신도 마약에 중독되어 가족과 동료를 저버리고 헤어 날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다는 것, 파트너이며 파트너의 아내를 어릴 적 입양하여 알고 있었던 선배 형사는 차마 파트너와 그의 아내와 딸을 생각해 배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파트너는 마약에 중독되어 자신을 포기하고 가족과 동료를 배신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총을 머리에 쏴 자살을 한다.

그 장면을 지켜 본 선배 형사는 그 사실을 경찰에 숨겨 왔고 사건을 미궁에 빠뜨린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비밀경찰이었던 파트너가 다시 미궁에 빠진 사건을 선배 형사와 맡게 되면서 사건은 두 형사의 두뇌 싸움으로 치닫는다.

1996년 블록버스터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시작으로 <제리 맥과이어> , <미션임파서블2>, <디아더스>, <바닐라스카이>를 제작한 헐리우드의 전형적인 미국 배우 톰 크루즈, 이제는 배우에서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이 있는 제작자로서 성장하였다. <나크>의 제작을 맡으며 "이 영화는 제작 자체부터 스릴이 느껴진 유일한 영화였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 카나한(Joe Carnahan)은 자신의 첫 작품이후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입문하여 만든 작품이 <나크>다. 톰 크루즈에게 인정받아 톰 크루즈의 차기작인 <미션 임파서블3>의 감독을 명장 데이비드 핀쳐를 제치고 내정되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뉴 페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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