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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nald Reagan^^^ | ||
10월 3일자 동아일보에 ‘대선주자를 돕는 사람들’이란 전면기사가 났다. 박근혜, 이명박, 고건 등의 대선전략을 돕는 사람들에 관한 기사였다.
이 세 사람 모두 가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으니 그런 기사가 나올 만도 하다. 그런데 개중에 1997년과 2002년에 이회창씨 선거운동에 깊숙이 간여했던 얼굴 몇몇이 보이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후보는 바뀌어도 참모는 그대로 ?
선거에 참모가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참모를 잘못 두면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 어떤 후보가 한번 떨어지고 난 후 재기하려면 참모를 바꾸는 것도 그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새로운 전략을 짜기 위해선 새로운 참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기에 이회창씨는 한번 패배 후에도 참모진을 별로 바꾸지 않았다. 어쩌면 그런 안일한 자세가 또 한번의 패배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
지난 일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회창씨 선거에 간여해서 패배를 초래한 사람들이 이번에도 자신들이 새 후보의 참모라면서 전면에 나선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회창씨가 자신이 선거에 패배한 탓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서 나라가 망가지고 있다면서, “다 내 잘못”이라고 탄식한 것을 생각하면 (월간조선 2006년 4월호 인터뷰) 특히 그러하다. 이씨를 도왔던 참모들이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의 참모라고 나선 것을 보니 이번 선거도 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말이다.
참모를 보면 후보를 안다
선거에 승리하면 후보자를 가까이 도운 선거 참모들은 새 정부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하지만 대통령이 선거 후에 자기를 당선 시키는데 공을 세운 사람들에만 둘러 쌓이면 실패할 확률이 100%다.
우리나라에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모두 실패 한데는 그런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지미 카터가 자기 선거를 도와준 조지아 출신들에 둘러 쌓여 있다가 최악의 무능한 대통령으로 전락해 버렸다.
반면 1980년 대선에 당선된 로널드 레이건은 대통령 비서실장에 제임스 베이커를 임명해서 주목을 샀다. 베이커는 1976년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전에 레이건의 라이벌 이었던 포드 대통령의 선거참모를 지냈고, 1980년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선 역시 레이건의 라이벌 이었던 조지 부시(아버지)의 선거 참모를 지냈다.
레이건은 후보 경선에서 자기와 경쟁한 조지 부시를 부통령후보(러닝 메이트)로 지명하고 당선 후에는 부시의 참모이던 베이커를 비서실장에 임명했으니, 보통사람으로선 할 수 없는 일이다. 제임스 베이커는 나중에 재무장관과 국무장관을 지냈다.
레이건은 1976년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서 현직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패배했다. 정치평론가들은 당시 레이건의 선거본부장을 지냈던 존 시어스가 교만해서 패배했다고 말한다.
시어스는 1980년 선거 초기에도 레이건의 참모로 일했으나 곧 경질되었고, 후임으로 윌리엄 케이시가 임명됐다. 케이시는 레이건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장을 지내면서 냉전을 종식하기 위한 비밀전쟁을 수행하다가 1987년에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참모를 보면 후보 본인의 그릇이 보이는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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