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정두언 전 국회의원에게 듣는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당구] 정두언 전 국회의원에게 듣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두언 전 국회의원 ⓒ뉴스타운

1. 당구의 올림픽종목 채택에 대한 생각?

최근 당구가 스포츠로서 꾸준히 성장해왔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종목으로서 적극 지지한다. 올림픽 종목이 될 이유와 근거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조만간 채택이 될 것으로 본다.

2. 당구전용실내체육관 건립에 대한 생각?

현재 국내에는 ‘당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전용실내경기장이 부재하다. 매번 대회 때마다 당구대를 급조해서 설치하다보니, 참가 선수들은 ‘당구대’ 상태 파악에 급급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

언제까지 당구인들이 ‘당구실내전용경기장’ 하나 없는 대한민국에서 ‘당구대회’를 해야 할까요? 체조경기장, 배드민턴경기장, 언제까지 그런 실내경기장을 빌려서 ‘당구대회’를 해야 할까요? 올림픽 종목채택에 대비해서 대한민국이 매우 잘하는 ‘당구’에서 금메달이 나올 수 있도록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3. 당구를 접하게 된 동기?

어릴적 집이 당구장이여서 초등학교 때부터 생계형 당구를 쳤다.

부모님은 각종 노동에서부터 운전수, 행상 등등 별의별 직업을 다해보며 살았다. 그러다 삼청동 무허가집이 철거되고 신촌으로 이사 와서 당구장을 하게 됐다. 당구장은 지금의 신촌 현대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3층 건물의 3층에 있었다. 이름이 처음에는 ‘아카데미 당구장’이였는데, 나중에는 ‘신촌 당구장’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당구대가 9대 였는데 아버지가 또 친구 빚보증을 잘못 서주어 마포 한강변에 있던 집이 넘어가 버리는 바람에 당구대 2대를 줄이고 그 자리에 방 2개짜리 살림집을 들여놓고 살았다. 어쨌든 당구장 집 아들이 된 덕에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당구를 쳤다. 처음엔 재미로 쳤을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재미로만 치는 게 아니었다. 가끔 혼자서 온 손님들 때문이었다. '누구 같이 칠 사람 없어요?' 그럴 때 가끔 내가 불려 나갔다. 처음엔 '뭐, 이런 어린 애랑 쳐?' 하던 손님들 중에 나만 찾는 사람도 생겼다. 그러나 문제는 깽(게임) 값이었다. 내가 지면 돈을 못 받는 거였다. 나만 찾은 인간은 그래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손님이 한산할 때는 괜찮은데, 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손님이 꽉 차버리면 큰일이다. 벌 수 있는 돈을 못 벌기 때문이다. 어린 마음에도 속이 바싹바싹 탔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나는 그 때 생계형 당구를 친 거였다.

4. 당구에 대한 솔직한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과거에는 오락시설로 취급되었고, 심지어는 미성년자 출입금지시설이었다. 그 시절 당구에 대한 이미지는 ‘짜장면’, ‘담배’였다. 최근 들어 당구에 대한 이미지가 건전한 놀이에서 나아가 스포츠로 바뀌고 있어 다행이다.

5. 당구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당구장을 가면 다 좋은데 담배연기 때문에 힘들다. 당구장이 담배의 치외법권 지역이 되다보면 대중적이고, 가족적인 놀이, 스포츠가 되기 힘들다고 본다. 당구장에서 가족들이 모여 게임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양보와 절제가 필요하다.

6. 끝으로 당구신문 지면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도 당구장이 남성전용 구역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입니다. 당구가 대중화되어 당구사업이 번창되고 당구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구인구가 여성으로까지 확대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문제가 무엇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