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강남은 한나라당 깃발만 꽂고 출마하면 누구나 당선이 되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만난 한 유권자의 말이다. 과연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 유권자의 말처럼 많은 변화가 있을까.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서도 특히 관심이 많은 40대 이후의 유권자들은 강남이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논현동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 “사실 지금까지 후보보다는 당을 보고 그냥 투표했다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부터는 구민들이 월급을 주는 유급제로 바뀌었으니 이제는 제대로 후보자들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많은 유권자들이 생각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지금까지 강남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국회의원이나 구청장 후보는 본 선거가 시작될 때 지방에 여행을 갔다 오면 당선증이 나온다는 우습게 말이 나올 정도 투표를 하나마나 한 지역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확 바뀌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강남 유권자들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강남에 한나라당 소속 한 현역 구의원은 “지난 선거때는 사실 당을 보고 찍은 유권자들이 많아 쉽게 당선이 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말 뿐인 공약보다는 실제로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약인지를 구민들이 자세히 살피고 있어 예전보다 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금까지 강남구는 역대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독주가 이어진 곳이다. 지난 15대 대선때 당시 한나라당 이회장 후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게 서울득표에서는 뒤졌지만 강남에서는 17% 이상 앞섰고 16대 대선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장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20% 이상 큰 차이로 강세를 보인 곳이다.
이 밖에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모두 20~30% 이상 큰 차이로 지방선거에서는 2배 차이로 한나라당 후보들이 당선된 곳이다.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 강남은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적 특색 때문에 후보자나 유권자들의 관심이 다른 지역보다 적어 지방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했다.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투표율 50%를 넘기 어려운 가운데 한 유권자의 말이 강남 유권자의 변화 움직임에 기대를 갖게 한다.
“신정치 1번지 강남 유권자들이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달라진 정치환경에 유권자들도 달라질 것이다. 당이 아닌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보고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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