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에 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소년이 다니는 학교 건물에 인종차별적인 낙서를 해 기물손괴 등의 죄를 추궁 받은 10대 소년 5명에 대해 법원이 “독서와 영화감상”을 통해 세계관을 넓히라고 판결했다.
해당 검찰에 따르면, 16~17세 되는 소년 5명은 지난해 9월 30일 버지니아 주 애슈번 학교 건물에 침입, 나치 독일의 갈고리 십자가인 ‘하켄 크로이츠(Hakenkreuz=Haken-갈고리, Hook + kreuz-십자가-cross) 등을 낙서한 죄와 기물 손괴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소년이 낙서를 한 학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이들을 위해 1982년에 설립된 교회의 부속학교이다.
법원 판결은 2월 초. 소년가정재판소 관계 지방법원은 이들 5명의 소년에게 ‘앨라바마 이야기, 무너지는 인연’ 등의 도서를 지정해주면서 이 가운데서 선택해 앞으로 12개월 동안 1달에 1권씩 읽고 ‘독후감’을 써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 독서 대신에 영화 감상하는 것도 인정하고 ‘쉰들러 리스트’ 등의 영화 작품을 지정하고 역시 감상문을 써 내라고 판결했다.
이어 법원은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미국 역사박물관을 둘러보고 자신들의 낙서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지에 관한 논술을 써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판결 내용은 전 사서 출신 어머니를 가진 연방검찰의 알렉스 루에다 검사가 제안한 것으로 자신은 “이러한 작품들을 읽거나 보고 전쟁과 차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 소년들에게도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여성, 인종, 종교의 이름아래 얼마나 심각한 일들이 벌어지는 지 눈을 부릅뜨고 보아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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