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골키퍼 산체스의 어의없는 실수를 틈탄, 이동국의 재치있는 골 한방으로 한국은 강호 멕시코를 1대 0으로 이겼다. 90분간 압도했는데 1골이었다. 그러나 승리는 달콤했다.
"두명씩 달려드는 한국축구 무섭다" - 조선일보
"골이야?" "골이야!" 행운의 슛 '코리아' 열광 - 중앙일보
한국축구, 강호 멕시코 눌렀다 - 동아일보
멕시코감독, "붙어보니, 한국은 놀라운 팀" - 스포츠신문 Goodday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인터넷신문들은 칭찬일색의 문구들을 만들어냈다. 대체적으로 인터넷 신문들의 평가는 한마디로 '압박축구의 대미 - 내용적으로 100%'란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6월달 우리가 예선전을 펼쳐야 할 팀들은 프랑스, 스위스등 유럽이 두팀이고, 토고라는 아직까지 전력을 제대로 알수없는 아프리카팀이다. 오늘 경기한 멕시코가 강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상대할 팀들과는 팀칼라가 전혀 다르다.
멕시코는 개인기는 뛰어날지 모르지만, 체격이 우리보다 외소하고 몸싸움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오늘 경기에서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주전 공격수 두명도 없었다. 멕시코에겐 본선에서 경기할 이란을 탐색할 평가전일 뿐이었다.
아울러 방송을 했던 MBC는 저녁 7시에 긴급편성을 하면서 한국대 멕시코전을 9시까지 재중계했다. 황금시간대에 재중계를 한 것을 잘했다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무슨 대회라도 나가 이겼다면 할말이 없다. 직장인들을 위한 배려였다면 재방송을 오히려 늦은 시간으로 편성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직장인 김모씨는 "8시 30분쯤에 집에 도착하고, 세수하고 뉴스보려고 TV를 켜니 축구가 나오던데요."라며 때아닌 평가전 재중계에 의아해 했다고 말했다. 직장인의 볼권리를 배려한 것인지, 시청자의 볼권리를 빼았은 것인지 생각해볼 문제같다.
만약 한국이 멕시코에게 졌다면 해설가부터 "이번경기는 승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월드컵으로 가는 하나의 평가전일 뿐이다." 라며 그 의미를 축소했을 것이다. 물론 재중계도 없었을 것이다. 해설가는 멕시코가 피파랭킹 6위였음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가 압박축구로 승리했다는 사실을 월드컵 본선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연결하려고 애쓰는 듯 했다.
인터넷 신문들도 이에 질세라 이번 평가전 승리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 2팀과 경기를 해야한다는 사실. 얼마전 우리가 3-1로 완전히 넉다운 당한 덴마크 - 그팀이 우리가 상대할 스위스와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사실도 어느새 잊어버렸다.
평가전승리가 모두 평가절하되는 것도 곤란하지만, '코리아 열광'이라는 표현은 왠지 어색하고 지나친 감이 있다. 냉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진짜 실력은 어쩌면 이번 승리가 아니라 얼마전 덴마크와의 3-1패배일지도 모른다.
1-0승리에 너무 도취해 재중계까지 황금시간대에 편성하며 호들갑을 떠는 그 순수성이 정작 월드컵 본선에선 비난의 화살로 변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좀더 냉정해 져야겠다. 평가전도 평가전다운 상대를 만나야겠다. 지금은 유럽과 아프리카팀들과의 평가전이 필요하다. 그것도 강팀으로. 오늘은 이겼지만, 한국 피파랭킹이 자꾸 내려가는 이유를 대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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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좀 생각 해 볼 문제는 있었지요.
후반 10분 전부터 볼썽싸나운 장면만 연출했죠 이겨도 정정당당하게 져도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싸워이겨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