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청 직원 법인카드로 ‘카드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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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시청 직원 법인카드로 ‘카드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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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허위 결제 후 현금 되돌려 받아

안산 시청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수억원대의 ‘카드깡’을 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경찰청 형사과는 안산지역 유흥업소의 카드깡 수사를 하다 우연히 안산시청 법인카드도 카드깡을 하는데 사용된 사실을 포착, 안산시청 회계과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인카드 발급 금융기관에 확인한 결과, 카드깡이 확실시된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안산시청 법인카드가 한 음식점에서 5~10분 단위로 30만~40만원씩 하루 10번이나 결제되는 등 카드 7장에서 전형적인 카드깡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시·군 등 회계공무원의 카드사용 관련 비리가 일부 밝혀진 적은 있지만, 시차원에서 카드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안산시청 회계과장 A씨와 경리계장 B씨 등은 시청 명의의 은행 신용카드를 이용해 시청 구내식당에 식료품을 납품하는 C업체에서 200만원어치의 물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허위로 전표를 작성한 뒤 현금 200만원을 되돌려 받는 등 200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 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리계장 B씨가 이렇게 만든 비자금을 별도로 관리하며 시청 고위간부들에게 전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허위거래 대금을 각 실·국에 분산시켜 예산으로 결제하는 과정에서 시장 등 고위간부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이 ‘카드깡’에 대한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법인카드를 수개월~1년 단위로 분실 신고한 뒤 재발급 받는 등 카드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주로 시청과 거래 관계가 있는 업체에서 하루에 불과 몇 분 간격으로 2~10여 차례씩 나눠 수백만원을 허위로 결제한 뒤, 결제대금은 여러 실·국으로 분산시켜 시 예산으로 돌려막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안산시청 경리계 사무실과 시청 일부 간부들의 자택, 물품거래 업체 등을 압수수색,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를 확보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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