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도 병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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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도 병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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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전화 예약 끝에 인천에서 물어 물어 한의원을 찾아온 A씨. 그녀의 병은 고질적인 생리통이었다.

“결혼 전에는 참을 만했는데 둘째를 출산한 후 더 심해졌어요. 생리가 시작될 기미만 보여도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메슥거리고, 아랫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온 방안을 긁으며 기어다닐 정도예요. 정말 생리만 시작되면 죽을 것 같아요.”

작년부터는 진통제도 듣지 않는다며 그녀가 하소연을 했다. 동네 산부인과를 거쳐 인천의 모 병원, 급기야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의 어느 대학병원 산부인과까지 다녔지만, 도저히 생리통의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의사들이 ‘자궁내막증’으로 의심은 되는데 뚜렷한 소견이 없다면서, 최후에는 호르몬 요법을 받아보라고 권유하더란다. 호르몬 요법이란 아예 생리를 없게 해서 생리통을 없애버리는 것. 피임약과 같은 원리인데, 생리가 나오게 하는 호르몬을 억제해서 자궁이 마치 임신중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처음 석 달은 정말 날아갈 것 같았어요. 이제야말로 지긋지긋한 생리통에서 해방되는구나 싶었죠. 그런데 그 다음달에 생리가 시작되니까 또 어김없이 통증이 찾아온 거예요.”

호르몬 요법을 한 번 더 쓰고 기다려보자는 대학 병원 산부인과 문을 나서면서 그녀는 절망의 눈물을 흘렸다. 그녀 나이 이제 35세. 폐경이 되는 48세까지 13년간, 약 156회의 호르몬 주사를 맞아가면서 생리통을 없애야 한다면 그 노릇을 어찌 다 감당할까 싶었다. 몸 안의 자연스러운 호르몬 사이클이 어떻게 변할지도 알 수 없는 일 아닌가.

결국 그녀는 자궁 절제까지 심각하게 고려하다 우연히 내 칼럼을 보고 찾아온 것이었다.

“아이들이나 남편과는 원만하게 지내시나요?”

혹시나 해서 물은 것이었는데, 대답은 역시나였다.

“제가 생리 때만 되면 너무 아파서 신경이 날카로워지니까 애들이 슬슬 피해다니더군요. 남편과도 별로 좋지 못해요.”
“남편과 어떻게 안 좋은데요?”

쑥스러워하는 그녀에게 남편과의 생활이 어떤지 자세히 물어보았다.

“몸이 아픈데 잠자리를 같이 할 생각이 들겠어요? 자꾸 밀쳐내게 되죠. 그리고 어쩌다가 해도 좋은 줄을 모르겠어요. 그냥 귀찮고 싫은 느낌이 들어 남편이 그저 빨리 끝내기만 바라게 돼요.”

그녀도, 그녀의 남편도 서로 곤혹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생활이란 서로 간에 좋은 느낌을 공유하는 데 의의가 있는 것인데, 한 쪽은 귀찮기만 하고 한 쪽은 얼른 끝내야 하는 마음에 조급해한다면 이건 분명한 ‘불행’이다.

그녀처럼 생리통을 비롯해 여성병이 있는 경우, 성생활은 노동처럼 느껴진다. 그런 날들이 반복되면 아무 느낌도 없는 ‘불감증’에 이르고, 그로 인해 남편과의 갈등을 빚기에 이르는 것이다. 여성병을 먼저 고쳐야 섹스도 가능하고 오르가즘도 가능하다.

우선은 그녀의 생혈액 검사부터 해봤다.

생혈액 분석은 환자에게서 살아있는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여 고배율의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 혈액내의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혈액 내의 기타 물질의 양태를 분석해 현재 몸 안에서 일어나는 기능 장애와 대사 장애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기와 혈, 그 중에서도 어혈의 기전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병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굳이 그런 검사를 하지 않아도 그녀의 상태가 짐작이 갔지만, 역시 혈장 내에 엉겨있는 노폐물과 다닥다닥 붙어있는 적혈구, 요산, 혈전들이 그녀의 상태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대개 이런 경우 하체는 냉(冷)한 방면 상체에는 화기(火氣)가 쌓여 항상 가슴이 답답하다. 그래서 사람이 더욱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예민해져서 주위 사람과 마찰을 일으키는 것이다.

“생리는 어떻게 나와요? 덩어리가 많나요?”
“예……. 생리 할 때마다 물컹물컹 덩어리 같은 피가 쏟아지고 색깔도 검은 색에 가까워요.”

검은색에 가까운 생리, 덩어리가 진 생리, 고약처럼 말라붙은 생리를 한다면 그건 바로 비정상적인, 즉 ‘병(病)’적인 증상이다.

“생리통도 병이예요.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해야 하고, 병이 났으면 고쳐야 합니다.”
“어머, 그래요? 그냥 여자라면 다 생리통이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웬만하면 진통제 먹고 참고 참고 그랬던 거예요.”

그녀는 내 얘기에 신기한 듯 귀를 기울였다.

생리통도 병이다. 양방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방에서는 분명한 병이라고 본다.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 그 중에서도 월경 행사를 치르는 여성의 절반, 즉 우리나라 여성 약 500만명이 생리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만큼 대중적인 질환인데도 무조건 참는 것은 ‘병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탓이다.

생리통의 증상도 가지가지. 잠깐 동안의 가벼운 통증을 동반하는 건 그래도 양반이다. 생리 전날부터 두통, 구역질, 현기증, 하복통, 요통 등이 몰려와 제대로 걷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힘들만큼 아프다면 이것이 바로 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고질적인 생리통, 왜 생기는 걸까?

문제는 임맥(任脈)과 충맥(衝脈). 우리 몸의 월경과 임신을 주관하는 이 두 경락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 생리통이 생긴다.

임맥의 ‘임(任)’자는 사람 인(人)에 짊어질 임(壬)을 합한 글자. 사람이 짐을 짊어지듯 ‘책임’을 진다는 뜻을 갖고 있다. 곧 임맥이란 여성의 월경과 임신, 출산에 이르는 생리 기능을 주관하는 맥이다. 경락(기가 흐르는 통로)은 회음(항문과 질 사이)에서 시작되어 배꼽 위쪽으로 정중앙선을 따라 죽 올라가다 입술 아래에서 얼굴을 돌아 눈으로 들어간다.

임맥의 기능이 왕성한 여성은 아랫배의 기혈(氣血: 말 그대로 기와 혈) 순환이 좋아 항상 몸이 따뜻하고 피부에 윤기가 나며 머리카락도 잘 자란다. 한마디로 건강미가 폴폴 넘친다.

하지만 임맥의 기가 순환이 되지 않는 여성은 하복부의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냉'대하, 자궁종양이 생기기 쉽다. 평상시 복부의 피부가 아프거나 가렵다면, 임맥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해 볼 것.

충맥의 ‘충(衝)’ 자는 다닐 행(行)자 안에 무거울 중(重)을 넣은 글자. 중요한 지점이란 뜻을 갖고 있다. 오장육부의 기능을 조절하며 통제하는 맥인데, 임맥과 함께 여성의 월경과 임신을 총괄한다. 경락은 임맥과 함께 회음에서 나와 배꼽을 좌우로 끼고 2줄로 복부를 올라가다 인후(목구멍 있는 곳)로 들어간다.

충맥이 기능이 왕성하면, 남자의 경우 입가에 수염이 생기며 성기능이 왕성해진다. 반면 여자는 하복부의 혈액순환이 왕성해지면서 생리가 시작된다. 남자는 충맥의 영향으로 입가에 수염이 생기지만, 여성은 충맥의 기운이 가슴 속으로 퍼져 수염 대신 유방이 커지고 자궁이 완숙해진다.

충맥에 문제가 생기면 일반적으로 소화불량, 식사부진, 위염, 담낭염,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증상을 보이는데, 특히 여성은 생리통, 생리불순, 무월경, 불임, 자궁종양 등의 병이 생긴다.

이렇게 여자 몸의 주요한 기능을 주관하는 임맥과 충맥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할 때 생리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물론 자궁 내막이 부풀어 오르면서 허리와 아랫배를 압박해 생기는 가벼운 통증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혈액 순환이 좋지 못해 노폐물이 자궁 속에 그대로 쌓이면 고질적인 생리통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몸의 간장(肝臟)․비장(脾臟)․신장(腎臟)의 건강 상태도 생리통과 관련이 있다. 이 세 장부에 병이 들면 자궁과 임맥, 충맥의 기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하나의 소우주(小宇宙)라서, 모든 내장 기관들이 각각 따로따로가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사실, 꼭 기억해 두자.

생리통으로 몇 년간 극심한 고통을 받아온 A 씨의 경우 자궁이 허(虛: 피와 기운이 부족함)하고 동시에 냉(冷)해서 어혈(瘀血: 죽은 피, 나쁜 피)이 심했다.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것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안에서 썪게 마련. 흐르는 물에는 깨끗한 물고기가 살지만, 고인 물에는 온갖 더러운 것들이 고여 썩는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그녀는 신장의 양기도 부족해서 항상 추위를 잘 타고 하체에 찬 기운이 돌았다. 그래서 주 치료로는 어혈을 풀어주면서 자궁의 기혈(氣血)을 회복시키는 약을 쓰고, 특히 임맥(任脈)과 충맥(衝脈)을 보강시킬 수 있게 처방했다.

그녀의 생리통은 워낙 오래된 질병이라서 한약만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신장의 양기를 북돋워주는 약침 치료와 헬륨-네온 레이저 치료(저용량의 헬륨-네온 레이저 광선을 혈관 내에 투입하여 혈류를 따라 말초 신경까지 순환시키는 치료)를 병행하고, 자가 요법으로는 집에서 쑥뜸을 놓도록 했다.

쑥뜸은 의료기 상가에서 쉽게 구해 쓸 수 있다. 의사가 지정해 준 혈 자리에 하루 두 번 쑥뜸을 얹어놓고 태우기만 하면 된다. 물론 살에 직접 닿지 않는 뜸을 사용하니, 살이 탈 걱정은 하지 말도록.

약침은 일반 침과는 달리 경혈에 직접 생약을 주사하는 것. 몸에 이로운 생약이 바로 중요한 경락에 투입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다.

여성은 일생 동안 평균 14세부터 49세까지 35년 간 약 420회에 가까운 월경을 치른다. 이 기간 동안 어떻게 하면 고통 없이 산뜻한 기분으로 보낼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생리통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일이다. 평소 자궁 쪽에 어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혈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혈액 순환이 잘 되어야 하므로, 소화가 잘 되고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을 가려 먹도록 하고 적당히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할 것. 방부제와 표백제가 들어간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삼가는 게 좋다.

만약 이미 생리통이 심하다 싶으면 하루 빨리 치료해야 한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자궁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기본적으로 건강을 찾는 원리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전혀 없다. 치료 기간은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4주~6주 정도 걸린다.

집이 먼 관계로 이틀마다 한 번씩 와서 약침과 혈관레이저로 꾸준히 치료한 결과 A씨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치료를 시작한 후 두 번째 맞는 생리 때 진통제를 먹지 않고도 견딜 수 있게 된 것이다.

“생리혈에 덩어리도 많이 줄었구요, 색깔도 선홍색으로 예뻐졌어요! 너무 감사해요!”

놀라움과 기쁨으로 눈물을 흘리던 그녀. 요즘은 생리통의 질곡에서 벗어나 남편과의 해외 여행을 계획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곧 결혼 기념 10주년이라며, 이제는 남편도 자신도 부부생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처음에 ‘생리통’이라고 얼굴에 써붙이기라도 한 모습으로 한의원을 찾았던 그녀. 그녀의 생리는 여전히 예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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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가이 2006-01-17 17:42:05
성생활을 망치고싶지 않다면 침실에 TV를 들여놓는 일은 절대 피해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의 성문제 전문가 세레넬라 살로모니씨는 523쌍의 이탈리아 커플들을 조사한 결과 "침실에 TV가 없을 경우 있는 경우에 비해 성관계 빈도가 두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침실에 TV를 두지 않은 커플은 1주일에 두번 즉 한달에 여덟번의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집계된 반면 TV를 둔 커플은 한달에 평균 네번에 그쳤다.

50대 이상에서는 차이가 더욱 뚜렸해 한달에 7회대 1.5회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특히 일부 프로그램은 성관계 의욕을 아예 없애게 하는 효과가 다른 프로그램보다 크게 나타나는등 프로그램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익명 2006-01-14 21:08:03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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