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남자와 불감증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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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온 남자와 불감증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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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 번 같이 자 봅시다

올해로 마흔 네 살인 P씨. 여지껏 독신을 고집해오던 그녀에게 작년 가을 중대한 사건이 벌어졌다. 3년 전 미국 지사에서 근무할 때 알게 된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은 것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남자는 그녀에게 끈질긴 애정 공세를 폈다. 그녀가 한국에 들어온 이후에도 미국에서 국제전화를 걸어와 매일 1시간 넘는 사랑을 표시했고, 그런 남자의 열정은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1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난 후에야 그녀도 남자의 청혼을 정식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그녀보다 4살 연상인 남자는 이미 결혼과 이혼의 경험이 있고 고등학생인 아들까지 두고 있었지만, 그녀와의 재혼에 소년처럼 들떠 있었단다. 그런 남자를 보며 그녀 역시 한국에서의 생활을 미련 없이 정리하기로 했다.

해가 바뀌고 난생 처음 결혼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있는 그녀에게, 어느 날 남자는 심각한 제안을 해 왔다.

“우리 한 번 같이 자 봅시다.”
“네?”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난 예전 아내와 성생활이 맞지 않아서 이혼했소. 아내의 성기에서 악취가 나서 도저히 같이 잘 수가 없었단 말이오. 어차피 부부 관계에서 성생활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소? 그러니 한 번 동침해 봅시다.”

남자의 제안에 그녀는 맥이 축 늘어졌다. 마흔이 넘도록 남자의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그녀로서는 그저 두려운 생각이 앞섰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결혼 날짜까지 다 잡아놓은 상태라 어떻게 피할 도리가 없었다.

“미국에서는 다 그런가보다.”

이런 생각에 그녀는 남자의 제안에 응했고, 서울 근교의 러브 호텔에서 그와의 첫 날 밤을 경험했다.

“당신 혹시......석녀 아니야?”

한참 애무를 하던 남자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무리 남자가 달콤한 말로 속삭이고 애무를 해도 그녀는 전혀 감정의 동요를 느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남자의 손이 속살에 닿는데도 아무 느낌이 안 들더란다.

아무런 느낌이 없는 첫 경험. 그야말로 끔찍한 첫 날 밤이었다.

언젠가 내가 성기능 장애에 대한 글을 신문에 기고한 적이 있었는데, 마침 그 글을 본 그녀가 한의원으로 찾아왔다.

“저는 이제 어떡하면 좋아요......”

크리넥스 한 통을 다 비우도록 눈물을 멈추지 않는 그녀. 실로 내 마음이 더 아팠다. 그녀는 이른 바 ‘불감증’ 환자였던 것이다.

그녀가 나를 찾았을 때 남자는 이미 미국으로 날아가 버린 뒤였다. 그 뒤로 남자는 결혼에 대한 얘기는 회피하고, 그녀의 구체적인 미국행 날짜도 자꾸만 미룬다고 했다. 미국으로 나간 뒤에도 예전처럼 매일 전화를 걸어 1시간씩 자신의 일과를 보고 하곤 했지만, 그녀로서는 남자의 속마음을 짐작하기가 힘들었다.

사랑이 아직 식지는 않은 것인지, 결혼을 하긴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어렵사리 결심한 결혼인지라 가족들의 기대가 대단해서, 이런 사실까지 알 턱이 없는 가족들의 성화까지 보태져 그녀의 마음 고생은 날로 더해만 갔다.

“불감증을 치료하고 나서 결혼합시다. 그 이전엔 안 되겠소.”

어느 날 남자는 이렇게 본격적인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래도 그녀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나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이런 사연을 듣고, 난 어떻게든 그녀를 치료해주고 싶었다. 지적인 분위기에 얼굴도 예쁜 그녀를 과연 어느 누가 불감증 환자라고 생각하겠는가.

그런데 불감증이란 정말 있는 것일까? 어떻게 사람이 자기를 만지는데도 ‘못’ 느낄 수 있을까?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 ‘석녀(石女)’의 정체부터 파악해보자.

민간에서는 석녀를 ‘돌계집’이라고 하는데, 질과 난소, 자궁의 발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여성을 말한다. 그러므로 단순히 못 느끼는 여성을 ‘석녀’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질 아랫부분의 발육만 덜 된 경우는 상태가 심각하지 않지만, 아예 질이 없거나 있어도 맹장 크기만큼 작은 경우는 질 이식 수술까지 해야 한다. 이런 여성의 대다수는 월경이 배출되지 않고 자궁 내에 정체되는 바람에 복통을 앓게 된다.

이 정도면 ‘기형’이라고 해야 할텐데, 특이하게도 유년 시절에는 발견하기 힘들다. 결혼하고 성교를 하면서부터야 비로소 자신의 성기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석녀는 아니었다. 산부인과에 가봤는데 별 이상은 없다고 했단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이유가 불감증의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았다.

그녀는 작은 마을의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공주처럼 자라났다. 마을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목사의 딸이니, 또래 남자아이들은 감히 그녀에게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도도한 자세로 남자를 대했고, 거기다 종교적인 집안 분위기 때문에 남자에 대한 관심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버스에서 남자가 앉았던 의자에는 절대로 앉지 않을 정도로 결벽증까지 생기고 말았다.

뭇 남성들에 대한 무관심과 ‘성은 불결한 것’이라는 결벽증, 그리고 엄격한 집안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져 그녀를 불감증으로 내 몬 것이다.

그녀의 또다른 불감증 원인은 ‘신장의 정기 부족’.

겉으로 보기에는 미인형이고 보기 좋은 몸매까지 갖췄지만, 성 호르몬을 관장하는 신장의 정기가 부족했다. 여성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그녀는 그 동안 생략한 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면서 조만간 그 남자 분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해요.”

나의 제안에 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좋아했다. 그 동안은 아무런 문제의식도 못 느꼈지만, 남자 손을 잡아도 별다른 감정이 일지 않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이제는 확실히 자각했다고 했다.
그녀에게 신장의 정기를 높이는 약으로 정원고(正元膏)를 처방하고,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몸의 기능의 균형을 맞춰주는 약침을 놓아주었다. 약침은 인체에 유익한 약물을 경혈에 주사하는 것이라 효과가 아주 빠르다. 혈관 내의 성분을 개선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해 주는 혈관 레이저 치료를 병행했다. 거기다 심리 상담치료를 병행하기로 하였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몸을 알아야 남자와 만났을 때 당당하죠.”

그녀와 함께 ‘섹스’, ‘성감대’, ‘불감증’이란 단어가 들어간 제목의 책은 모조리 사서 읽었다. 성기의 구조, 체위, 성감대, 오르가즘 등 나조차도 생소한 단어들을 접하면서 그녀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가 배웠다. 나도 성에 관한 지식은 전무한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다보니, 이런 여성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치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작정 남성의 몸을 만져보라거나 자꾸 섹스를 해서 적응하라거나 하는 식의 방법은 부작용만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도 남성에 대한 기분 좋은 호기심,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서구에서는 불감증 여성들을 위한 치료법으로 '성적 쾌감 훈련법 (sensate focussing, pleasuring)'을 애용하고 있다. 그 원리는 간단하다.

우선은 삽입과정 없이 부부가 애무나 전희를 통해 서로를 탐색하게 한다. 남편과 아내 두 사람 모두 다음 단계의 쾌감 훈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훈련이 되기까지 성기와 유방에 대한 애무는 당분간 금지시킨다.

이런 훈련을 매회 한시간 이상씩 20 여 차례 받고 나면 가볍게 삽입하는 것을 허용하고, 그 후 차차 깊은 삽입을 하게 한다.

그렇게 육체적 친밀감과 정신적이 교감을 함께 키우다 보면 어느 새 섹스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이제부터는 그 사람에게만 의지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사랑을 배워가겠어요.”

집이 먼데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한의원에 찾아와 치료도 받고 상담도 하던 그녀는 한 달만에 이렇게 야무진 말을 했다.

그렇게 그녀와 두 달을 함께 고민하는 와중에 미국에서 전화가 왔다. 어쨌든 같이 살다 보면 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남자의 말에 그녀는 왈칵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성감대는 마음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부디 행복하세요.”

얼마 전 공항에서 탑승구로 들어가는 그녀에게 난 이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진정한 성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몸이 열리지 않으면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라는 의미였다.

성욕은 인간의 본능이라는데, 그 본능이 뭔지도 모르고 마흔 네 해를 살아온 사람이 있었다. 미국에서 그녀는 지금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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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 굿 2006-01-04 22:21:13
난 여자면 다 좋다. 치마만 벗어다오

익명 2006-01-04 11:04:06
매일매일 치료해줄테니

익명 2006-01-04 11:03:37
나 소개시켜주세요...

섹시가이 2006-01-03 21:37:03
그래 우리 한 번 같이 자보고 속 궁합이 맞는 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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