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첫날부터 결항률 53%의 무더기 결항 사태가 불가피하게 됐다. 조종사노조는 8일 0시를 기해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며 현재 조종사노조는 오후부터 업무현장 복귀를 거부한 채 인천 영종도 수련원에 집결하고 있다. 파업에는 전체 1800여명의 조종사 중 조합원(1350명)의 80%에 해당하는 11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중도위의 결정과 임금교섭을 일임한 일반노조와 형평성을 고려해 기본급 2.5%총액기준 2.96%이상의 인상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노조측은 기존대로 기본급과 비행수당 각각 6.5%와 상여금 50%포인트 등 총액 기준 8%의 임금 인상을 요구로 맞서 진전이 없었다.
이에 노조측은 "대한항공은 올해 6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는데도 노조원들에겐 물가 상승률(약 3.5%)에도 못 미치는 임금 인상안을 내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측은 "조종사 노조는 그간 임금을 가지고는 파업을 안하겠다고 사측에 약속해 왔다"며 "일반노조와의 형평성에 있어서나 사상 초유의 고유가로경영 환경이 악화된 회사와 국가경제 및 국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사측은 금년도 총액대비 11.4%에 해당하는 조종사 1인당 평균 1135만원의 인센티브를 별도로 이미 지급한 상태이며,조종사 노조는 평균 경력 10년차 이상으로 구성된 676명의 기장급이 평균 1억2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부기장급 987명의 평균 연봉도 8800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항공기관사 44명에게도 연차에 따라 기장급과 부기장급 수준에 준해 연봉이 지급되고 있으며, 이번 요구를 들어줄 경우 기장급은 연평균 929만원, 부기장급은 671만원의 추가로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업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파업 여파가 지난 여름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 파업 때보다 훨씬 커 긴급조정권을 노동부장관에 의뢰해 조기에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입장을 즉각 철회하라는 입장을 보였다. 노조측은 아직 파업에 돌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노동자의 파업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히며 공권력에 대한 도전성 발언도 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8일 국제 화물기 중 처음 결항되는 오전 3시10분 인천 출발 비엔나/코펜하겐 왕복편 물량의 상당량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생산한 IT제품들이어서 이들 기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화물기의 경우 대한항공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결항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적 신인도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미국 화물의 처리를 동부(시카고)와 서부(LA)에 항공편을 띄워 현지에서 허브 개념으로 트럭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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