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에콰도르에서 규모 7.8 강진으로 최소한 사망자가 413명에 이르고 실종자 230여 명, 부상자 2천 600여 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아직도 피해 현장에는 매몰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망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큰 피해를 입은 에콰도르 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약탈이 일어나고 있으며, 도로 사정 악화 등으로 구호 활동도 늦어지는 등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던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긴급히 귀국해 지진 현장을 방문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강진 피해 복구에 수십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며 “경제적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콰도르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과야스와 마나비, 산토도밍고, 로스리오스, 에스메랄다스, 갈라파고스 등 6개 지역에 긴급 재난 사태를 선포한 적이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18일 밤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이후 3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고, 구호 활동이 늦어지고 있는 지력 주민들은 건물 잔해를 직접 손으로 치우면서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에 깔린 사람들을 구조하는 등 구조 상황이 열악하기 짝이 없다.
이재민들 사이에서는 피로가 누적되면서 분노도 확산되고 있다. 에콰도를 정부는 약탈과 폭동 등의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서부 포르토비에호에서는 파괴된 건물에서 군중이 의복, 구두 등을 약탈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최대 도시인 과야킬을 출발해 큰 피해를 입은 관광지인 페데르날레스를 향해 가던 물과 의류 등을 싣고 수송하던 트럭 2대도 약탈을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한편, 멕시코, 스페인, 콜롬비아, 칠레, 베네수엘라, 페루 등 이웃 남미 국가와 유럽에서 온 구호팀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100만 유로(약 13억 원)를 긴급 구호자금으로 전달했다.
또 대만(타이완)은 10만 달러(약 1억1천500만 원)를 지원할 계획이며, 지원이 필요할 경우 현지에 구조 수색팀을 급파할 방침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에콰도르 코레아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하면서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스테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장은 에콰도르로 이동해 사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구호자금을 마련할 계획이고, 유니세프(UNICEF)는 피해가 극심한 페데르날레스 지역에 오염된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정제약 2만 정을 긴급 지원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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