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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자 J모 씨(25) ⓒ 뉴스타운^^^ | ||
인분.총기난사 등 연이은 사건으로 세간의 질타를 받아온 군이 이번엔 건강한 청년을 상상도 못할 구타와 성희롱으로 몸과 마음을 황폐하게 만든 것은 물론 간부들의 조직적인 은폐와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 전망이다.
특히 이로 인해 피해자 일가족까지 수년 동안 정신적 고통과 치료비로 인한 막중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고 있어 진실규명과 함께 국가차원의 적절한 보상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2003년 12월 18일 국방부 인터넷 고발센터에 이와 관련된 피해사례를 진정했다. 그러나 수사가 12일만에 종결되는 등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2004년 4월 13일 청와대(청와대#뉴스타운).육군본부(육군본부#뉴스타운).국방부(국방부#뉴스타운).국가인권위원회(국가인권위원회#뉴스타운)에 2차로 진정한 상태다.
이중 인권위는 이 사건에 대해 최종검토 중이며(소위원회.전원위원회로 넘어갈 예정) 곧 관련기관(해당부대.육군본부.국방부 등)에 권고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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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J씨가 근무했던 파견근무소 모습 ⓒ 뉴스타운^^^ | ||
서울에 사는 J모 씨(25)는 군에서 복무하던 기간 중 2003년 8월부터 10월말까지 약 3개월 동안 ‘걸레가 되도록’ 구타를 당해 현재까지 갖가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보호자인 K씨 역시 아들과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K씨는 “‘믿고 맡겨 달라. 정성껏 잘 보살펴 주겠다’ 이 말만 믿고 내 자식을 보냈건만…밖에서는 ‘군대가 많이 좋아졌다’, ‘구타 같은 건 군대에서 찾을 수가 없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는데 실제 군대는 아직도 멀었다”며 손사래부터 쳤다.
어렵사리 이야기를 이어간 K씨의 말에 의하면 아들 J 씨는 지난 2003년 1월 29일부터 강원도 원주시 36사단 통신대대 중계중대에서 근무했으며, 같은 해 7월 15일~24일까지의 정기휴가 때까지는 무척 건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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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해자 엄 모 병장의 구타로 인해 파손된 피해자의 안경 ⓒ 뉴스타운^^^ | ||
"너 칼로 찌르고 다시 영창에 가면 그뿐이야"
그러나 복귀 이후인 8월 15일 이후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J씨와 그의 가족 모두에게 지울 수 없는 악몽과 같은 나날들이 시작됐던 것.
J씨는 파견근무를 한지 이틀 만인 8월 3일부터 9월 29일까지 선임병인 엄 모 씨(당시 병장)로부터 ‘관물대 청소가 부실하다’, ‘제대로 씻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일 같이 구타를 당했다.
엄 씨가 3개월 동안 J씨에게 가한 구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엄 씨는 2003년 8월 3일부터 ‘씻지 않았다’는 트집을 잡기 시작해 전신을 군화발과 주먹으로 J씨의 얼굴, 갈비뼈, 허벅지 등 닥치는 대로 구타를 가했으며 한번 때리면 20~30분 동안 계속됐다고 한다.
어떤 날에는 통신책을 집어던져 J씨의 안경이 땅바닥으로 떨어져 파손시켰으면서도 놀란 기색 하나 없이 J씨에게 “안경을 벗고 맞지 왜 쓰고 맞았느냐”며 “(구타에 대한 것)사실대로 말하면 알지? 나는 영창 갔다 와서 너 칼로 찌르고 다시 영창에 가면 그뿐이야”라는 듣기에도 무시무시한 협박까지 가했다고 피해자측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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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견근무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의 모습 ⓒ 뉴스타운^^^ | ||
J씨는 “엄 병장은 소포로 온 사탕을 나에게 한입가득 물게 하고 뱉거나 침을 흘리거나 삼키면 또 다시 입에다 넣는 학대를 자행했다”며 “9월 추석 무렵에는 ‘관물대 청소가 마음에 안든다’며 뺨을 수차례 때리다 ‘힘이 든다’며 등 뒤로 가 말 타기 하는 식으로 올라타 손바닥으로 사정없이 눈과 턱을 향해 수 십대를 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J씨는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두 눈이 붓고 충혈이 됐고 오른쪽 눈에는 잔상이 나타났으며, 턱도 피멍이 들고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J씨는 “다음날 통신대대장이 파견소에 방문했다. 얼굴 전체가 시퍼렇게 멍들고 퉁퉁부은 내 얼굴을 보면서도 이에 대해 엄 병장이 잇몸질환이라고 대꾸하자 모르는 척 하고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J씨는 “엄 병장은 통신소 안에 있는 나방들을 다 잡으라고 했으나 잡아도잡아도 끝이 없자 엄 병장은 ‘그것도 다 못 잡느냐’며 전투화를 신은 채 옆구리와 가슴을 마구 때렸다”며 “나방을 잡다가 나방가루가 눈에 많이 들어갔어도 씻을 수도 없어 손을 닦아야 했다 씻으러 갔다가는 또 맞기 때문에 매일 같이 나방을 잡아야만 했고 맞아야만 했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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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의 치아엄 병장의 폭행으로 앞 치아 윗니 2개가 뿌리 채 빠진 모습 ⓒ 뉴스타운^^^ | ||
이후 줄기차게 구타를 당하던 J씨는 2003년 9월 15일 얼차려의 한 종류인 원산폭격을 받다 엄 씨에게 마구 채인 뒤 업어치기를 수차례에 걸쳐 당해 앞 치아 윗니 2개가 뿌리 채 빠지고 어금니에서도 치아쪼가리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쿵쿵 소리가 나자 옆방 통신실에서 근무 중이던 사병들이 몰려와 J씨가 쓰러져 있는 것과 바닥에 흩뿌려진 피를 목격했다.
J씨는 “내 치아가 빠졌는데도 엄 병장은 ‘잘보고 넘어지지 왜 잘못 넘어져서 치아를 빠지게 하냐’며 도리어 큰 소리를 쳤다”며 “자대에 사실을 보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나와 다른 사병들이 얘기했지만 엄 병장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이에 타 사병들은 엄 병장을 2시간동안 설득한 끝에 ‘엄 병장이 J와 레슬링을 하다 치아가 빠졌다고 보고하자’는 결론이 났고 J씨는 하는 수 없이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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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을 좀 신경쓸 수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