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달콤함이 가득한 거부기 농장주인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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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의 달콤함이 가득한 거부기 농장주인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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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지혜 현대사회에 적용하여 탄생한 웰빙농법 사용

^^^▲ 거부기 농장의 사과
ⓒ 이훈희^^^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계절이다.

넓은 초원의 벼는 노랗게 물이 들어 고개를 숙이고, 언덕의 과수원에서는 알록달록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그런 계절 가을이다. 아스팔트로 둘러싸이고 성냥갑 같은 빌딩들이 줄지어 서있는 도시에서 벗어나 가을 옷을 갈아입은 자연속의 한 달콤한 농장을 찾아 가보았다. 도착한 곳은 경북 의성군 옥산면 입암 1리에 자리 잡고 있는 거부기 농장이다.

“어서 오세요.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가을햇빛에 까맣게 그을린 얼굴을 한 시골의 인심을 가득 담아 넉넉한 웃음으로 농장주인(김태훈, 58)이 맞이해 주었다. 달콤한 사과향이 가득한 거북이 농장은 빨갛고 탐스럽게 익은 사과를 수확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경북 사과가 한국에서는 최고라니까요. 그 중에서도 우리 농장 사과가 최고 맛 일겁니다.”
라고 자랑하는 김태훈씨는 30년간 동안 사과 농장을 지켜왔다고 한다. 농사를 시작하던 초기에는 국가의 대량생산 정책으로 인해 농약과 비료를 사용했었는데 벌레하나 살아 숨쉬지 못하는 땅을 접할 때 마다 난감한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는 김태훈씨는 이런저런 고민 끝에 토양을 살리는 운동에 동참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친환경 웰빙 농법을 적용한 것이다.

친환경농법을 사용하던 초기에는 매번 사용하던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일일이 손수 벌레를 잡고, 또 농사를 짓지 않는 때에는 밭에 비료대신 뿌릴 거름을 준비하면서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한다.

^^^▲ 거북이 농장 주인 김태훈씨갑자기 일어서며 사과하나를 떼어내는 김태훈씨
ⓒ 이훈희^^^

“초기에는 다른 농장에 비해 수확량도 적고 사과의 모양도 쓸만한 것이 하나도 없어서 시장에 내놔도 누가 사가지도 않아요. 노력은 노력대로 하고 결과는 없었지요. 난감하기도 하고 속상하기 그지없었어요. 하지만 조금 적응이 될 무렵, 곳곳에서 친환경농업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여기저리 우리 옛날 어른들이 사용하던 그 방법들을 많이 사용하더군요. 이제는 웰빙이라고 하면서 친환경 농법인 우리 사과를 많이 찾아요. 그래서인지 한 상자 팔면 10만원은 충분히 받아요.”라며 김태훈씨는 추억에 잠긴 말을 했다.

갑자기 벌떡 일어서며 농장 안으로 따라 오라는 김태훈씨는 나뭇가지 매달린 사과하나를 뚝 떼어 옷소매에 쓱쓱 닦더니 기자에게 건네면서 “한번 먹어 보세요. 이게 친환경이니까 그냥 옷에다가 닦아서 먹을 수 있는 거지요. 물이 아주 꽉 찼어요. 이래 뵈도 우리 사과의 당도가 16이나 되요. 이게 다 땅이 좋아서 그래.”라고 말하며 눈과 입으로 증명해 보였다.

땅이 좋아서인지 한입 베어 물었더니 달콤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한해 수확량이 5,500박스나 된다는 12,000평의 거북이 농장. 그 곳은 조상들의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와 현대사회의 유행 트렌드 웰빙이 동시에 살아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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