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현대자동차 ‘BMW-렉서스와 경쟁한다고 ?’ 흠집 내기
일 언론, 현대자동차 ‘BMW-렉서스와 경쟁한다고 ?’ 흠집 내기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5.12.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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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중차 메이커에 불과, 고급차는 시기상조 ?

▲ ‘흥미로운 것은 ’제네시스‘에 대한 중국 언론의 반응“이라고 소개하고, 중국 포털 뉴스 검색 등으로 보면 현대의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에 대해 중국 경제신문들은 ”놀랄 만큼의 반향이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자동차 마케팅 전문가의 이야기로는 ’현대의 목적은 이해하지만 독일계가 쥐락펴락하는 고급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타운

일본 언론이 한국 언론 일부 보도를 인용해가며 ‘한국 현대자동차, 무모한 도전 !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로 렉서스와 BMW에 대항한다고 하지만 그 내실은...“은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흠집 내기에 나섰다. 일본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6일자 보도에서 위와 같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현대자동차 무모한 도전 ? 아니면 시장 판도를 바꾸는 태풍의 눈이 될 것인가? 현대자동차가 만든 고급차 브랜드 ‘창세기’라는 뜻의 ‘제네시스(Genesis)’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고급차 판매를 ‘현대-기아’에 이은 제 3의 독립된 전문 브랜드 ‘제네시스’로 탈바꿈하고 2020년까지 대형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SUV) 등 6개 차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독일 BMW 등에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대자동차의 목적은 심플하면서도 ‘진정한 일류 메이커’로 탈바꿈하겠다는 내용이다.

현대는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은 ‘코스트 퍼포먼스(Cost Performance)'가 높은 메이커로 북미와 중국 등에서 판매 대수를 늘려왔으며, 판매대수 등 세계 5위 수준에 맞는 영락없는 세계 대기업이다. 다만, 자동차 시장에 또 1개의 ’차종 피라미드‘가 존재한다. 품질 및 신뢰성, 자동차 문화 속에서 그 위상에 맞는 ’가치순위‘를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이 피라미드의 맨 밑바닥은 자동차 보급 초보단계인 엔트리 카(Entry Car), 배기량의 크기에 따른 세단, SUV, 패밀리 카 등 다양한 차종의 대중적인 자동차에 크기가 큰 이른바 볼륨 존(Volume Zone)을 형성한다. 그러나 정상의 위치시키는 것은 가격이 고가이면서도 소수의 고급차 브랜드이다.

‘렉서스’로 유명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나 독일의 ‘아우디, 포르쉐’ 등이 독일 폴크스바겐(VW),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캐딜락’, 포드자동차의 ‘링컨’ 등 판매 규모보다는 시장에서 인정하는 고급차 브랜드를 전개하는 메이저 업체에서 보면 현대는 아직 대중차 업체에 불과하다고 산케이는 풀이했다.

세계 최대의 브랜딩 회사인 ‘인터브랜드’가 등급화한 글로벌 브랜드 가치평가에 따르면, 자동차 회사에서 톱 6위로 올라선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는 약 490억 달러(약 56조 8천 890억 원)에 비해 현대자동차는 도요타의 1/5 수준인 약 113억 달러(약 13조 1천 193억 원)으로 39위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 1위는 애플, 자동차 업계는 도요타에 이어 BMW가 11위, 벤츠가 12위 랭크돼 있다.

고급차 브랜드를 다루는 메이저 메이커는 브랜드의 직접 판매 수익뿐만이 아니라 제조, 설계, 기술,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 외에 차종의 가격대, 높은 중고차의 가격 수준 등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과거 일본 업체들이 서유럽의 메이커들을 쫓아다니며 북미에서 ‘렉서스, 인피니티(닛산자동차), 아큐라(혼다)를 잇따라 만든 것처럼 현대자동차가 메이저 리그를 지향한 것은 필연적이다.

신문은 현대자동차에 있어 이 시점에서 고급차 사업을 강화하고 싶은 현실적인 사정도 엿보인다면서 세계 2대 시장의 중국, 미국에서 고급차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자동차 시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할인 등의 판매경쟁이 거세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라이스 워터 하우스 쿠퍼스(PwC)는 2013~2020년까지 고급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1.5%로 예상했다. 이는 대중차 시장의 2배 속도의 성장이라는 것을 뜻한다.

중국에서는 부유층 자녀와 함께 정부의 자녀정책 아래에서 부모의 애정을 한 몸에 받는 80년대 출생의 중산층 젊은이들인 ‘80후’등 가격보다는 품질에 매달린 구매층의 고급차 수요가 강한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일만 한 유혹은 존재한다. 현대가 이 같은 고급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려면 벤츠, BMW, 아우디 등 (중국) 현지의 고급차 시장에서 이미 튼튼한 기반을 닦아 놓은 독일 업체들의 아성을 무너뜨려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PwC는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도 2014~2021년에 32%의 견실한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한 산케이는 세계 시장 2010~2014년까지 판매량의 연간 평균 증가율은 고급차가 10.5%로 대중차의 6%를 훌쩍 뛰어 넘는다고 보도했다. 현대가 ‘코스트 퍼포먼스’로 승부하는 대중차 업체 그대로라면 앞날이 기다리고 있는 가격 인하 판매하는 소모전으로 중국 업체 등 신흥 세력의 대두에 의한 지반 침하가 될지도 모른다며 현대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가 야심차게 발표한 ‘제네시스’는 과연 벤츠, BMW,렉서스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인가 ? 역시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산케이는 ‘성능 면에서는 밀리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지난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현대의 미국 법인(HMA) 측은 ”정숙성과 탁월한 주행성능을 무기로 미국 내의 럭셔리 카(승용차) 수요층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자동차는 현행의 고급차 ‘에쿠스’의 후속타로 ‘제네시스’브랜드의 제 1편인 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을 한국에서 이번 달 판매하고, 해외에서는 벤츠의 ’S급‘ BMW의 ’7시리즈‘에 맞서는 최 상위 모델 ’G90'으로 2016년부터 투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Q900의 테스트는 독일 뉘르부르크, 미국의 모하비 사막과 데스밸리, 스페인의 그라나다 등의 혹서지, 스웨덴의 혹한지, 미국 콜로라도 주 오토바이 스피크 등의 산악코스에서 동시에 테스트를 실시 경쟁모델에 손색이 없는 것으로 한국 언론은 보도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EQ900은 가볍고, 강도가 높은 장력강판을 시용하는 등 기존의 ‘에쿠스’에 비해 강도 높은 장력강판의 사용비율을 3.2배나 높였다. 현대자동차 자체 검증에서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협회를 비롯한 국내외 각종 시험 평가기준으로 최고 등급의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운전자(Driver)의 키와 몸무게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의 자세나 허리의 건강 정보를 분석, 추천 시트(seat)의 위치까지 자동적으로 설정하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 등 최신 기술도 탑재했다.

지난 11월 23일자 한국의 모 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EQ900에 대한 사전 계약에 들어간 지 불과 하루만에 4천 342대를 계약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전 모델 ‘에쿠스’의 사전 예약 첫날 기록 1,160대의 4배에 해당하며,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단계에서는 ‘이변’이라고 업계가 평가하고 있다. 산케이는 한국 언론의 이런 보도를 보면 EQ900시험 모델은 상당히 수준 높은 고급승용차를 만든 것 같지만, 그렇다고 제품 유통 단계의 성공이 약속되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흥미로운 것은 ’제네시스‘에 대한 중국 언론의 반응“이라고 소개하고, 중국 포털 뉴스 검색 등으로 보면 현대의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에 대해 중국 경제신문들은 ”놀랄 만큼의 반향이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자동차 마케팅 전문가의 이야기로는 ’현대의 목적은 이해하지만 독일계가 쥐락펴락하는 고급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인터넷에서도 현대의 품질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눈에 띄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고 소개하고, 미국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 리포트가 지난 10월 내놓은 자동차 신뢰도 조사에서는 도요타의 렉서스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반면 현대는 9위, 기아는 6위로 나타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되돌아보면 현대는 지난 2012년 연비 성능의 과대 표시가 드러나 미국 당국의 제재금을 부과 받은 적도 있었다며, 현대의 품질 문제를 집어냈다. 현대의 품질 개선이 진행된 것은 틀림없겠지만 ‘중국의 싸늘한 반응’을 보면 기존의 브랜드에서 시장의 확실한 신뢰를 얻는 수준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현실이 현대 앞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신문의 풀이이다.

그러면서 신문은 ‘다만, 현대의 도전은 이 회사의 의도와 다른 형태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가 중국 시장에서 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파고 들 려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독일계, 미국계 업체들이 고급차를 들고 수출 길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어 현대가 메이저 일원으로 인정받기까지에는 아마도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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