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로젠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 계획 및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00년 3월 설립된 안트로젠(대표 이성구)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이다. 줄기세포는 자신과 동일한 세포를 복제, 생산하는 세포로 뼈, 신경, 근육, 연골 등으로 분화할 수 있다. 또한, 외인성 인자를 분비하고 면역 조절 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사성 질환, 퇴행성 질환, 염증 질환 및 암 등 여러 분야에서 치료 목적으로 이용이 가능해 각광 받고 있다.
안트로젠은 특히 지방유래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 중 하나인 지방유래줄기세포는 체내에 다량 존재해 채취는 물론, 체외 배양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또한, 단위조직당 줄기세포의 수득률이 높으며 안전하고, 다양한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큐피스템’ 등 제품, 의료계 시판으로 실적 발생… “향후 성장성 밝아”
크론성 누공 치료제인 ‘큐피스템’은 안트로젠의 대표 제품이다. 자가 지방유래줄기세포 치료제로서 희귀 의약품 및 전문 의약품으로 허가 받았다.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보험 급여가 지정됐으며, 전 세계 최초 지방줄기세포 치료제로 판매가 승인됐다. 큐피스템은 희귀병인 크론성 누공 환자에게 큰 희망을 안겨줬다. 특히 보험 수가에도 적용되는 유일한 줄기세포 치료제로, 환자들은 비용 부담 없이 의료 현장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 큐피스템은 환자의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비정상적인 면역 체계를 조절함으로써 염증을 완화하고 상처조직을 재생시키는 방법으로 개발됐다.
또한,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생산하고 있는 화장품인 ‘SCM2’ 등은 피부재생에 효과적이다. 다양한 종류의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손상된 피부를 개선하는데 탁월하다. SCM2는 레이저 시술 또는 미세침 치료(MTS, microneedle therapy system) 시술 후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데 탁월해 의료 현장에서 선호된다. 또 ‘테라스템-더마’와 ‘스템셀 미디어 프로그램세트’는 홈케어용 제품으로, 피부관리용으로 시판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세포 성장 촉진 및 피부 재생 효과, 상처 치유 및 탄력 유지, 피부막 보호와 피부 노화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트로젠은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인 ‘레모둘린’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의 운동 능력과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레모둘린은 보험 급여 대상에 해당하며, 역시 희귀 의약품 및 전문 의약품이다.
안트로젠은 이와 같은 제품 라인업으로 본격적인 실적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해당 제품의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장성 또한 밝다. 더 나아가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어 향후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리서치 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세계 줄기세포 시장은 2013년 이후 연평균 24.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성체줄기세포 영역만 약 931억 달러로 시장 전체의 80%를 차지해 시장이 매우 넓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안트로젠은 18억3천만 원의 매출액과 14억1천만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27억4천만 원을 달성하고, 손실액은 4천만 원으로 줄여 큰 폭으로 경영 실적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 특화된 기술력 확보… 줄기세포 대량 생산 및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
안트로젠의 최대 강점은 줄기세포 생산 부문의 특화된 기술력이다.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채취한 줄기세포를 최소 1억 개 수준까지 증식해야 하는데, 많은 부분 기술적 장벽이 존재해 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안트로젠은 줄기세포 수를 늘리는 계대 배양 과정에서 면역 조절이 강화된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치료 효과를 모두 향상시켜, 대표 제품인 큐피스템이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큐피스템은 특히 크론성 누공을 치료하는 데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데, 8주만에 82%의 환자 환부가 완전히 막히며 그 중 83%가 2년까지 지속돼 유지된다는 점에 더 주목받고 있다. 이 결과들은 SCI저널들에 3차례에 걸쳐 소개됐다.
또 다른 기술력은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이다. 이 기술로 피부에 부착하는 시트 형태의 스캐폴드(Scaffold)에 살아있는 줄기세포를 함유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형의 개발로, 기존 2차원 방식의 배양에서 문제가 됐던 줄기세포 기능 저하, 낮은 생착률 및 생존율을 혁신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안트로젠은 생체에 적합한 재료를 활용해 3차원으로 배양함으로써 손상이 없는 건강한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식 효율 및 치료 효과를 향상시켜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안트로젠은 이와 같은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을 활용한 시트형 제형으로, △손상 받지 않은 세포 △보관 기간의 장기화 △다양한 제형을 통한 제품화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실제로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의 세포 생존율은 3일이 경과한 후 2%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지만, 안트로젠의 세포조직공학 제제를 사용한 줄기세포는 같은 기간 동안 99%의 생존율을 보였다.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는 혁신성으로 인해, 해외 수출이 가능한 줄기세포 치료제이며, 레디메이드(ready-made) 형태로 다양한 상처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제품이다.
■ 3년 내 임상 계획 완료 및 파이프라인 확대로 해외 진출도 가속화… 3차원 배양 조직공학 제제의 성과 가시화
안트로젠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특화된 3차원 배양 조직공학 기술력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한편 임상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실적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심재성 2도 화상 치료제 △힘줄 손상 치료제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와 △크론병 치료제는 임상 1상이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치료제는 2017~18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와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의 경우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추가 임상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는 일본 이신(Ishin)사에 기술을 수출해 로열티가 발생했으며, 현재 일본에서 임상을 위한 관련 정부 기관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신규 파이프라인 중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는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궤양에 사용된다. 심재성 2도 화상 치료제는 손상 부위의 염증을 조절하고 성장인자 및 세포외기질을 분비하게 함으로써 상처를 치유하고 피부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 또한,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유전자 변이에 의해 피부와 점막에 물집이 발생하는 희귀한 유전성 질환으로, 선천적으로 결여된 콜라겐(Collagen) VII을 분비해 상처 회복을 촉진한다.
이밖에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와 힘줄 손상 치료제는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을 활용한 주사형 제제다. 염증 억제물질과 연골 재생물질을 분비하는 원리로 활용돼 통증 개선과 힘줄 재생 효과까지 자체적으로 시현을 완료했다.
■ “희귀병 환자들에게 희망 주는 글로벌 줄기세포 기업될 것”
안트로젠은 기존 기술력을 활용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는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 기술의 개발 및 확보에 집중하는 시기였다면, 향후 수년간은 임상을 마무리하고 제품화에 속도를 냄으로써 실적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 명실상부 글로벌 줄기세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지난 15년여간 연구해 온 우리만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현재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인 치료제의 제품화에 속도를 냄으로써 희귀 및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줘 사회 공헌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트로젠의 공모주식 수는 총 120만 주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23,000원~28,000원이다. 총 276억~336억 원 규모의 조달 자금은 연구소 및 생산 시설 투자 및 임상 진행 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내달 2일과 3일에 예정된 수요예측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일과 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후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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