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중 최대 기술 수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이 도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산업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대의 당뇨 신약 기술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기술 수출의 계약금으로 4억유로(한화 4,958억원), 앞으로 신약개발에 성공하기까지 단계별로 총 35억 유로(4조3,368억원)을 받게 된다. 따라서 계약금과 단계별 수입액을 합하면 총 4조 8,344억원 규모가 된다.
한미약품은 일단 계약금은 즉시 받지만, 추가 기술료는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단계에 따라 받게 된다. 이어 제품이 출시 될 경우는 매출액의 두 자릿수 퍼센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로열티로 받게 된다.
사노피는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이 개발한 3종의 당뇨 치료 신약에 대한 전세계 시장 판권을 갖는다.
한미약품이 체결한 수출규모는 국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국내 제약산업의 매출은 15조원대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당뇨 신약은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 하루 한 번 주사하던 것을 최장 1회로 대신하도록 함으로써 환자의 편리성을 크게 높였다.
이 약은 아직 개발이 완료된 것은 아니며 현재 3가지 약이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데 성공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기술 수출 계약 성사와 관련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는 “당뇨 치료제의 세계적 강자인 사노피가 우리 당뇨 신약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무척 기뻐다”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우리가 개발한 약효 지속 기술은 어느 약에도 적용 가능한 법용 기술이라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의 이 같은 쾌거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엄청난 투자를 한 결과에서 얻은 것이기도 하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해왔다. 특히 작년엔 매출의 20%를 투자할 정도였다.
한편 한미약품과 계약을 맺은 사노피는 지난해 약 42조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5위 제약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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