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의 혼란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희소금속(Rare Metal) 거래소에서 ‘환급 불능 상태’가 도래 동요가 심해지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 보도에 따르면, 희소금속 투자 상품이 환급불능 상태에 빠져들어 동요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거래소 고객 22만 명, 총 투자금 430억 위안(약 7조 9천 524억 원) 전체로 파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중국 전역에서 모여든 투자가 수백 명이 22일 베이징 국영 CCTV 방송사 앞에서 원금 반환 등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최근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22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중국의 주가의 급격한 변동 등으로 금융상품 운용이 악화 되는 등의 원인으로 원금과 이자 보증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시위가 중국 각지에서 빈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희소금속거래소(Rare Metal Exchange)의 희소금속 거래가 마비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희소금속의 국제가격에 대한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투자가들은 ‘땀 흘려 번 돈 돌려 달라. 거래소는 사기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원금 및 이자 보증과 환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1일에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앞에서 1000여 명에 이르는 투자자들이 도로 주변을 봉쇄하자 공안 당국이 단속하는 사태도 벌어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인 원난성(雲南省, 운남성) 쿤밍시에 에 위치한 ‘판아유색금속거래소(泛亜有色金屬去來所, Fanya Metal Exchange)’에서는 14개 희소금속이 현물 거래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거래소회원이 구입한 희소금속을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데 투기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거래량과 재고량이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액정 패널에 사용되는 인듐(Indium)의 중국 내 수요는 연간 약 100톤에 불과하지만 이곳 거래소 창고에는 재고량이 무려 300톤에 이르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신용불안이 우려되자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희소금속 등 자원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쳐 올 4월부터는 취급 중인 재테크 상품의 환불 등이 불가능해졌고, 또 7월 이후에는 자금난을 이유로 주요 거래가 제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거래소 대표를 폭행까지 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만이 당국으로 향하고 있어 중국 정부는 사태 수습에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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