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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스컵 로고 ⓒ 뉴스타운^^^ | ||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5 피스컵 코리아 A조 2차전 경기에서 아인트호벤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듯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고 물 만난 칼다스의 공격은 일방적이다시피 진행됐다.
온세 칼다스 '강하네!'
결과적으로는 양 팀이 득점 없이 비겼다지만 누가 보더라도 온세 칼다스가 일방적인 경기로 파상 공세를 펼쳐 보였음은 분명한 사실.
1차전에서 한국의 성남일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아인트호벤의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선발출장 선수만 비교하더라도 무려 7명의 얼굴이 새로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주었다.
코쿠와 파르판 정도만이 고정적인 주전급 이었을 뿐 주로 벤치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던 2진급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포진했다. 새로운 시즌을 대비하면서 전체적인 선수들을 다각도로 시험해 보려는 히딩크 감독의 짙은 포석이 계산적으로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
그러나 쉽게 생각했던 칼다스의 전력은 만만치가 않았다. 아인트호벤은 경기 초반 시본과 코쿠가 차례로 찬스를 맞이하는 등 유리하게 분위기를 끌고 나가는 듯 했지만 두터운 상대 수비에 번번히 가로막히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칼다스는 강한 상대를 맞아 깊게 움츠리고 있다가 순간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기습에 나섰던 전술을 펼쳤고 이는 적중했다. 좌우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적극적인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여러 차례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아인트호벤은 후반 들어 1차전에서 맹활약 했던 호베르투와 이영표 등 주전선수들을 투입하며 한 방을 노렸지만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득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주테비어의 '힘'
온세 칼다스의 파상 공세를 아인트호벤이 실점 없이 막아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골키퍼 주테비어의 결정적인 선방이 있었기 때문.
정말 '신들린 듯한 선방'의 정석을 보여준 주테비어는 전 후반 90분 내내 상대의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며 아인트호벤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결과론이지만 혹시라도 주테비어가 아니었다면 아인트호벤의 수난이 예상되었을 정도로 그의 선방은 눈이 부셨다.
사실 주테비어는 아인트호벤의 No.2 골키퍼. 브라질 출신의 고메스의 그늘에 가려 지난 시즌 고작 6경기에 출전했던 것이 전부다. 35살의 노장으로 과거 송종국이 활약했던 페예노르트의 골문을 맡았던 바 있어 한국 팬들에게는 친숙한 선수다.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로 팀을 옮긴 바테루스 골키퍼의 뒤를 이어 아인트호벤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신세를 면치 못했다.
페널티킥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기도 했던 후반 38분 아라우요와의 대결은 주테비어의 침착성이 가장 돋보였던 부분. 노련하게 상대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유도하면서 자칫 위기에 빠질 뻔한 팀을 수렁에서 건졌다.
이외에도 전반 16분 M.카시에라의 단독 찬스를 비롯해 여러 차례의 실점 위기를 뛰어난 상황대처 능력으로 극복하면서 승부처에서의 강인함을 보였다.
이영표, 30여분간 진가 발휘
'역시 이영표'라는 찬사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나 보다. 아인트호벤의 1차전의 승리로 비교적 여유가 생겼던 탓일까? 비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기용되면서 왼쪽 측면의 터주대감 이영표도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최근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까닭 때문이었는지 히딩크 감독은 이영표를 대신해 새롭게 영입한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 출신의 오스마르 페레이라를 선발 출장시켜 만일의 경우에 대처하려는 장기적인 의중을 보였다.
페레이라는 히딩크 감독의 지원에 보답하려는 듯 수비를 포기하면서까지 무리하게 공격에 가담했지만 상대의 두터운 수비에 가로막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상대의 역습시 아무런 대처도 없이 자신의 뒷 공간을 내어주며 위기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초조해진 히딩크는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었고 페레이라를 측면에서 배제하면서 원래의 주인인 이영표를 투입시켰다.
후반 18분 코쿠와 교체로 경기장에 드러선 이영표는 30여분간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모든 기량을 펼쳐보였다. 특유의 절묘한 드리블과 과감한 돌파가 이어지면서 팀 공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길을 못 찾던 아인트호벤의 공격루트가 이영표의 몇 차례 크로싱을 통해 되살아났다.
여기에 빠른 공수전환으로 상대의 측면공격까지도 완벽하게 봉쇄하며 수비에 있어서도 팀에 플러스 효과를 안겼다. 후반 중반 이후 쉴새 없이 파고들던 카시에라의 모습도 더 이상은 없었다. 같은 시점에서 칼다스의 공격이 다소 주춤했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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