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미도의 테마', 한국 영화음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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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미도의 테마', 한국 영화음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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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100대 영화음악 설문...2위, '쉬리'

영화 보다 더 오래 남는 영화음악이나 OST 삽입곡이 있을까.

인상적인 영화음악은 그 영화를 더 특별히 기억시키는 무엇이 있고 최근에는 영화 제작에서 영화음악의 선곡은 필수적으로 꼽힐 정도이다.

영화의 상업적 흥행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여러 홍보물 가운데, 단 하나를 꼽으라며 '영화 OST'일 것이다. 어떤 경우 1백 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기 때문에 출연 배우들이 직접 OST를 부르거나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오래도록 한국인의 가슴에 남아 심금을 울렸던 영화음악에는 무엇이 있을까.

영화 <타이타닉>의 'My Heart Will Go On'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1위에 올랐다.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음악 1위 차지한 '올드보이'
ⓒ 네이버 ^^^

한국 영화음악 중에는 영화 <올드보이>에서 "사랑해요 아저씨"라며 아버지 오대수(최민식 분)를 향해 내 뱉는 비애섞인 딸 미도(강혜정 분)의 음성으로 시작하는 '미도의 테마(The last walz, 작곡 심현정)'가 5위에 오르며 오래도록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선율로 기억됐다.

이 같은 결과는 케이블 영화채널 OCN이 포털사이트 네이버, 음악채널 MTV코리아와 공동으로 지난 달 7일부터 30일까지 네이버에서 실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100대 영화음악'에 대한 설문 결과이다.

1인당 최대 5곡까지 선택해 네이버의 '영화' 섹션에 자신이 좋아하는 국내외 영화 OST의 각 테마곡별로 검색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에 총 18,366명이 참여해 득표 순위에 따라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가 공개했다.

'Moon River' 2위, '엔니오 모리꼬네'의 10곡 순위권에 올라

전 세계적으로 3천 6백만 장의 OST 판매고를 기록했던 영화 <타이타닉>(1997)에서 프랑스 여가수 셀린 디온이 부른 'My Heart Will Go On'이 전체 응답자 중 21.5%(3,955표)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의 'Moon River'로 10.7%(1,961표)를 기록했다. 'Moon River'(작곡 Henry Mancini)는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열연으로 자유분방한 현대 여성상을 그린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보다 더 유명해진 OST로서 국내외 각종 TV CF나 영화, 드라마 및 연주회 등에서 자주 애창되는 곡이다.

이 곡은 지난 해 AFI(American Film Institute)가 선정한 '영화사 100년의 100대 영화주제곡'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해 'Over The Rainbow'(영화 '오즈의 마법사', 36위), 'Singing In The Rain'(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57위)와 함께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영화 OST 가운데 하나가 됐다.

^^^▲ 오드리 헵번이 열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감미로운 선율이 인상적인 영화 <시네마천국>
ⓒ 네이버^^^

이탈리아의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감미로운 선율이 인상적인 영화 <시네마 천국>의 '러브 테마(Love Theme)와 'Cinema Paradiso'가 각각 9.1%(1671표)와 8.4%(1550표)로 나란히 3, 4위에 올랐다. 영화 <시네마천국>을 떠올리면 저절로 주인공 토토와 알프레도를 떠올리며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한국적 정서 때문일까.

특히,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는 이 외에도 영화 <미션>의 'Gabriel's Oboe'(8위) 'On Earth As It Is In Heaven'(58위), 영화 <러브 어페어>의 'Piano Solo'(28위) Love Affair(83위),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메인 테마'(45위), <시네마천국>의 'Toto And Alfredo'(72위) 등 100위권 내에 10곡을 올려놓으면서 다시 한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가로 확인됐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오는 9월 24일 그의 '2005년 월드 투어 서울 공연' 일정으로 우리나라 방한을 앞두고 있어 세계 영화음악 시장에서 한국 시장의 비중을 다시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자신의 주옥같은 영화음악을 한국팬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영화음악, <올드보이><쉬리> OST

이번 조사결과, 한국 영화음악은 10위권에 두 곡, 100위권에 총 26곡을 올리고 있는데 그 중 저음의 클라리넷 선율에 따라 우울한 감성을 고조시킨 영화 <올드보이>(2003)의 '미도의 테마(The last walz)'가 1,511 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며 5위에 오르며 8.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음악은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2001)의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와 선율이 유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 여가수 캐롤 키드는 자신의 노래 'When I Dream'이 영화 <쉬리>(1998)의 결말부에 사용돼 인기를 끌면서 몇 해 전에 우리나라에서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비장미가 걷히고 감정의 여운을 느끼도록 하는' 노래가 이번 설문에서 7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위권에 아깝게 들지 못한 가운데, 11~13위까지에는 오래동안 사랑받아 온 한국 영화음악들이 포진됐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의 'I believe', 영화 <약속>(1998)의 'Goodbye'와 영화 <접속>(1997)의 'A Lover's Concerto'가 그 주인공이다.

^^^▲ AFI가 선정한 '100년의 100대 영화주제곡' 비교 결과
ⓒ 네이버^^^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영화 OST가 영화의 흥행이나 구전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 에서 대형 단독콘서트를 마친 가수 신승훈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OST를 통해 일본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비록 외국곡이지만, 캐롤 키드의 'When I Dream'과 더불어 ''Goodbye'를 부른 제시카, 'Lover's Concerto'의 사라 본 등도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정서의 음악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음악은 100위권에 오른 26곡 가운데 출연 배우가 육성으로 부른 OST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 소녀라는 애칭으로 영화와 CF 등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문근영은 부른 <댄서의 순정>(2005) '그댄 몰라요'(26위), <어린 신부>(2004) '난 아직 사랑을 몰라'(30위) 등 두 곡을 30위권에 올려 놨다.

'나 항상 그대를'을 부른 배우 김정은도 영화 <가문의 영광>OST를 100위권에 올려 놓고 있다.

얼마 전 요절한 배우 故이은주는 영화 <주홍글씨>(2004)에서 그녀가 재즈밴드 '더 버드(The Bird)'와 함께 부른 'Only When I Sleep'가 당당히 2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에서 OST로 사용된 요절 가수 故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는 54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국민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영화와 함께 <클래식><태극기 휘날리며><시월애><인정사정 볼 것 없다><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의 OST가 모두 50위권에 오르며 가슴 속에 오래 남아 있는 한국인의 영화음악 임이 확인됐다.

한편, 뮤지컬 영화 장르로는 영화 <물랑루즈>가 'Lady Marmalade', 이완 맥그리거와 니콜 키드만이 부른 'Come What May' 등 두 곡을 100위권에 올렸고, 엔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오페라의 유령>의 'The Phantom Of The Opera' 그리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Do-Re-Mi' 등도 뮤지컬 영화음악의 인기를 대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쥬디 갈랜드가 부른 곡과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해롤드 알렌이 부른 동명의 곡 'Over The Rainbow'는 각각 40위권 내에 올라 이채로움을 띠었다.

영화 <시네마천국>와 더불어 <러브액추얼리>가 100위권 내에 3곡을 올려 놨고, <클래식><러브 어페어><중경삼림><냉정과 열정사이>' 등 8개의 영화는 각각 2곡씩을 '한국인이 좋하하는 영화음악 TOP 100'에 올려 놨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OST 제작에 참여하면서 화제를 낳았던 일본의 영화음악 작곡가 히사이시 조는 장편 애니미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1곡 만을 100위권에 올리는 데 그쳐야만 했다. 이에 비해 이와이 슈운지의 <러브레터>나 요시마타 로의 <냉정과 열정사이>, 히라이 켄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감성 멜로영화의 OST가 100위권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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