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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황원갑(왼쪽)과 작가 강경호 ⓒ 뉴스타운 김동권^^^ | ||
이순신의 일생은 54년 동안 죽을 곳과 때를 찾아다닌 눈물겨운 고행이었다.
중견작가요 역사학자인 황원갑(黃源甲, 60)이 힘찬 필치로 엮어나간 새로운 시각의 이순신 평전이 나왔다. 이 책은 절세의 명장 이순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의 탁월했던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에 초점을 맞춰 그린 전기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순신의 비상했던 일생에서 탁월했던 위기극복의 지혜와 출중했던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을 배우라고 강조한다. 오늘과 같이 국난의 버금가는 국내외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순신 정신의 부활이 절실히 필요하다고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순신 정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길이 열린다’는 이순신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이다.
전쟁에 임해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필승의 신념과 비상한 전략 전술로 백전백승한 불세출의 명장 이순신, 그는 마지막 싸움인 노량해전에서 고귀한 한목숨을 바칠 때까지 조국에 대해서는 지극한 충성심으로 헌신했고, 가정에서는 극진한 효성과 자애를 다했으며, 부하들은 너그러운 포용력으로 감싸주고 창의력을 길러주는 등 참다운 삶의 길을 제시해 준 겨레의 큰 스승이었다.
이순신은 단순히 명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열세를 우세로, 수세를 공세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킨 탁월한 지도자였다. 이러한 출중한 리더십은 오로지 ‘필생즉사(必生卽死) 필사즉생(必死則生)’, 곧 살려고 하면 죽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이긴다는 비상한 지휘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종대왕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제왕 CEO(최고경영자)였다면 이순신은 가장 훌륭한 군사 CEO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 지금 우리는 이와 같은 불굴의 이순신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비상한 시기를 맞았다. 난국을 넘어 또다시 국난의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가 언제 어떤 양상으로 돌변할지 모르고,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 역사탈취의 망언망동은 그칠 줄을 모른다. 경제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빈부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국민의 고통지수도 갈수록 높아만 가고 있다. 지역간, 세대간의 갈등에 겹쳐 진보니 보수니 하는 남남갈등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가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정치?경제?사회?문화?안보 모두 제자리걸음이 아니라 뒷걸음질을 치고 있으니 어찌 이를 두고 난세요 국난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난제가 켜켜이 쌓여만 가고 시국이 이처럼 어지러운데도 오늘 이 시대를 리더십 부재시대라고 한다. 시절이 이처럼 수상하기 그지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나라 살리기에 주력하기보다는 허황한 공리공명에 매달려 허송세월을 하고 있으니 리더십 부재시대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살고자 하면 죽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이긴다’는 이순신정신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이다. 이순신과 같이 탁월한 지도자의 비상한 통솔력과 살신성인한 구국정신이 더한층 절실한 것이다. -
이순신은 한마디로 말해서 준비된 장군이요 최고경영자였다. 그는 완벽한 승리를 위해 철저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 명장이었다. 원균에게는 병력과 장비와 군량 등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었지만, 이순신은 국왕과 서인 대신들의 철저한 외면, 원균을 비롯한 일부 무능한 장수들의 시기와 질시와 모함 속에서 거의 모든 것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야만 했다.
그는 장병들을 확보하기 위해 조정의 허락을 받아 과거를 보고 사람을 뽑았다. 또 부족한 무기와 군량을 확보하기 위해 물고기와 소금을 팔아 곡식을 사고 총통과 화약을 만들었다.
또 이순신은 전투에 앞서 끊임없이 정찰선을 파견하여 적정을 수집했으며, 전투에 임해서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적의 조그만 움직임도 놓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해전에서는 최고사령관인 자신이 몸소 최전선에 나서서 적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니, 적탄에 세 차례나 맞으면서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자 목숨을 바쳐 싸웠던 것이다. 이순신은 지장이요 덕장인 동시에 용장이었던 것이다.
한편, 이 책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순신의 자살설과 은둔설,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원균을 재조명한다는 미명 아래 자행되고 있는 이순신에 대한 인격적 폄하와 전공의 평가절하에 관해 철저한 사료 분석과 고증을 통해 쾌도난마식의 통렬한 반론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왜적보다 아군 장수들을 더 많이 제거했던 ‘엽기적인 국왕’ 선조가 무슨 이유로 이순신을 증오하여 죽여 없애려고 했는지, 원균명장론의 허구 등을 극명하게 분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가 황원갑(60)은 1945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나왔으며, 1977년 소설집 <채탄막장>을 펴내고,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1983년 신동아 논픽션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중견 소설가이다.
그는 또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서울경제신문 문화레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원로 언론인 모임인 대한언론인회 회원으로 있는 30년 경력의 전직 언론인이기도 하다. 현재는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한국풍류사연구회 회장, 한국문인협회와 단군학회 회원으로 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머나먼 귀로>, 중편소설 <별유천지> <비인간시대> 등이 있고, 저서로는 <역사인물기행><민족사의 고향을 찾아서><고승과 명찰><인물로 읽는 한국풍류사><한국사를 바꾼 여인들><민족사를 바꾼 무인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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