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에서는 최초로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일반인 창업강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순천향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서창수)이 충청남도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와 손잡고 충남권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중 창업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창업에 관심 있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성공창업의 가능성을 돕기 위해 무료 실전 창업강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강좌는 그동안 충남권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해 온 반면에 정작 이들을 위한 안정적이면서도 사회정착을 돕기 위한 자연발생적 수요에 대처한 창업교육은 전무상태에서 강좌가 개설돼 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이번 강좌는 오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로 나눠 ▲이론강의 11시간 ▲실습 14시간, ▲현장견학과 멘토링 4시간으로 나눠 총 30시간이 진행되며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초적인 창업 아이템 발굴에서 실전 창업지원과 멘토링 등 실무중심의 창업교육을 가르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기업가정신과 창업마인드 함양, 창업에 적합한 업종, 창업적성검사 등 창업기초 이론교육, 창업아이템 발굴 실습 및 멘토링, 아이템 발굴, 창업계획서 작성실습, 정부지원 사업을 활용한 창업 안내, 창업 사업계획서에 대한 컨설팅, 최종발표 등으로 이루어진다.

충남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 조삼혁 센터장은 "그동안 지역의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 이해를 돕기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꾸준히 진행돼 왔다"며 "이번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창업강좌는 그들에게 필요했던 취・창업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역량 개발의 계기를 조성해 창업까지 연계시키는 꼭 필요했던 강좌"라고 말했다.

이 강좌에 등록한 고인숙(여, 45세, 아산시 권곡동 거주)씨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공통적으로 지식에 약하다보니 안목도 떨어지고 생각은 있지만 방법과 과정을 알지 못하고 있다"며 "창업에 대한 개념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고 한국과 중국간 융합적인 입장에서 창업에 대한 통로를 찾고 있기 때문에 이 강좌를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에서 열리는 이번 창업강좌에 참여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총 26명으로 주로 베트남 8명, 중국 10명, 필리핀 1명, 몽골 1명 등이다. 또, 수강생들의 창업 희망 아이템으로는 음식점과 다문화음식개발 4명, 화장품 판매 3명, 다문화 카페와 커피숍 3명으로 조사 됐으며 기타 부동산, 미용실, 양계장, 마트 등 소매점, 네일샵, 보험대리점, 홈패션 등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을 수료할 경우 수강생들에게는 ‘16년도 창업아이템 사업화 지원시 가산점 부여와 함께 순천향대 창업지원단 연계프로그램 참가자격,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가산점과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지원시에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서창수 순천향대 창업지원단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은 앞선 글로벌 마인드로 우리지역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창업마인드’를 접목시켜줄 경우 그 파급효과는 크다"며 "수강생들이 주로 중국, 베트남, 몽골 등으로 분포를 이뤄 이들에게는 가장 큰 장기(長技)인 모국어를 활용해 사업 아이템으로 연결할 경우 글로벌 촉매역할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창업교육을 통해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업(業)’을 개발한다면 ‘지역혁신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서 단장은 향후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재정지원, 대학내 창업보육센터 입주, 창업동아리 매칭 멘토링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내 거주 외국인 수는 75,438명(14.1.1기준)으로 인구대비 3.7%로 전국 3위이다. 시,군별로는 천안, 아산, 당진, 서산순으로 이중에서 결혼이민자 수는 인구대비 0.66%를 차지하며 여성이 91%, 국적별로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이며 다문화가족수는 13,46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