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카바디협회(회장 조재기)에서 주최한 제 10회 전국카바디대회 및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이 지난 5월 주말 이틀에 걸쳐 대전 한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회는 남・녀 일반부 경기와 남・녀 대학부, 그리고 남자 고등부 경기가 개최되었다.
남자 일반부 경기는 현재 카바디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인도 프로카바디 리그에서 활약 중인 엄태덕 선수가 이끄는 SAKTI(샤크티)가 50:33 으로 Team KASA(팀 카사)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일반부는 HEPTAKILL(헵타킬)이 Lady KASA(레이디 카사)를 44:22 로 압도적인 더블 스코어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대학부 경기는 동아대와 새한대의 아성을 무너뜨린 부산 동의대 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동의대 팀은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주목 받고 인도 프로카바디 리그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힐 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 이장군 선수(동의대학교)가 직접 기술과 전술 훈련을 맡았다.
대학부 전국대회에 처음 출전한 인하대 A・B 팀(총장 최순자, A팀 감독 윤승완, B팀 감독 조용인) 은 체육교육과, 신소재공학과, ROTC 후보생들이 팀으로 구성되어 카바디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인하대 팀은 입상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국가대표상비군 선발전에서 학생운동선수가 아닌 네 명의 일반학생 선수(간태범, 강석호, 이태민, 황용희)가 상비군으로 선발되어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남자고등부 경기는 부산 동아고(교장 남환우, 감독 박창국) 팀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대학부 선배 카바디 선수들보다 뛰어난 노련미를 보인 이동우 선수가 눈길을 끌었다. 대회 첫 출전한 인천 동인천고(교장 손근섭, 감독 김재화) A・B팀은 공동 3위에 각각 올랐다. 동인천고 학생들은 일반 학생선수들로 학교교육과정에 따라 학교 수업을 모두 이수하며 야간 훈련을 병행하여 얻은 값진 성적이다. 동인천고는 정재훈, 신의환, 윤도중, 조경식 네 명의 학생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카바디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 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조금 더 알려지고는 있으나 아직 국내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카바디 전문가도 부족한 상황이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와 웹페이지들을 통해 알려진 정보들 중 경기 규칙이나 진행 방법 등 상당 수 수정되어야 할 것들도 많이 있다.
인천카바디협회는 종주국인 인도마저도 교육 및 훈련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하여 현재 카바디를 통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카바디는 인도의 전통 놀이이자 경기로 5,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인도의 3대 스포츠 중 하나이다. ‘카바디’는 힌두어의 사전적 의미로 ‘숨을 참다’를 뜻하지만, 카바디 경기의 유래와 역사를 통한 ‘카바디’의 의미는 ‘누가 가장 쎈가. 가장 쎈 자는 나와라’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카바디는 한국, 부산, 인천을 통한 인연이 매우 깊다. 인도의 전통 카바디 경기는 그라운드(흙바닥)에서 맨 발로 하던 경기였다.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태권도 매트와 슈즈를 도입하게 되면서부터 실내 스포츠의 경기가 자리 잡게 되었고,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모든 선수가 슈즈를 신도록 정착되었다.
이후 인도에서는 지난해부터 프로카바디 리그가 도입되었으며, 현재 8개 도시를 순회하며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엄태덕, 김성렬, 이장군 선수가 지난해 인도 프로카바디리그에서 활동을 했고, 올 해는 세 선수를 포함하여 총 여섯 명의 선수가 스카우트 물망에 올라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열렸던 카바디 국제경기는 부산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총 세 번의 대회가 있었다. 이 중 두 번이 인천에서 열렸으며, 획득한 메달 모두 인천에서 얻었다. 대한카바디협회는 이러한 인천과의 인연으로 엘리트스포츠와 생활체육을 통합해 나아가고 있다. 현재 인천카바디협회는 초등학교 스포츠클럽리그에서 카바디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며, 오는 6월 교사 직무연수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대한카바디협회와 인천카바디협회는 연 중 초등카바디대회와 고등부 전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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