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 우리가 뭐 할일 없이 비둥비둥 TV나 보면서 소비되는 식품인줄 아는가? 감자 불만 고조 ⓒ www.appletoncreamery.com^^^ | ||
감자라는 말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인다. ‘뜨거운 감자(핫 포테이토, Hot potato)’라는 말은 물론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란 말도 흔히 쓰인다.
미국인들의 식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우리로 말하면 ‘약방의 감초쯤’이나 되는 감자는 오븐에서 갓 구워냈으나, 겉보기는 안 뜨거운 것처럼 보여 막상 덜컥 한입 물고 나면 ‘앗 뜨거워’하며 펄쩍 뛰어야 할 정도이며, 목구멍이 데기 십상으로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는 것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를 두고 ‘뜨거운 감자“라고 한다.
그런데 이놈의 감자가 세상을 향해 항의하고 나섰다. 모든 사전에서 ‘카우치 포테이토’라는 말을 빼달라는 것이다. 카우치 포테이토란 한마디로 할일 없이 방안 쇼파에 앉아 TV나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뜻한다(사전 정의 : A person who spend leisure time passively or idly sitting around, especially watching television or video tapes). 왜 감자가 그런 할일 없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져야 하냐는 것. 감자가 얼마나 영양분이 많고,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좋은 식품인데도 불구하고...... 불만이 엄청 큰 모양이다.
지금까지 “카우치 포테이토란 말 때문에 우리 감자가 얼마나 이미지를 상했는지 인간 당신들 알기나 해?”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다.
최근 영국의 감자 농부와 감자 가공업자 4천여 명이 들고 일어나 “카우치 포테이토”라는 말을 사전에서 완전히 빼달라고 항의를 하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비비시 방송>이 보도했다. 항의자들은 “우리는 감자가 몸에 나쁘다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옥스퍼드 출판사와 영국 의회 앞에서 시위를 하며 이 단어를 빼달라고 조르고 있다.
그들은 말한다. “물론 옥스퍼드출판사 잘못은 아니다. 단지 감자가 원래 몸에 좋은 식품이므로 다른 용어를 사용해 달라는 것이다”며 호소하는 것. 감자에는 지방이 함량이 적고 대신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런 나쁜 이미지 때문이라며 항변한다.
이 같은 시위를 본 옥스퍼드 출판사 편집장은 “이는 단어를 두고 말하지만 실은 이런 용어를 사용하며 상업을 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카우치 포테이토’라는 단어는 1979년에 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신문이 최초로 사용했으며, 1993년에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그 말이 삽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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