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폐인 컴백 청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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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하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 등대 앞에서 하은(엄태웅 분)의 대사 ⓒ KBS 드라마 <부활>^^^ | ||
그 동안 폐인들인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속도감있는 스토리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대사 뉘앙스 등 3박자를 갖춘 드라마들에 애정을 보이며 '폐인 신드롬'을 낳았다.
하지만, '미사' 이후 선보였던 방송 3사의 드라마들은 이들 폐인들의 눈길을 끌거나 호기심만 안겼을 뿐, 결집시키는 데 힘이 모자랐다. 얼마 전 종영된 MBC 2부작 특집극 <봄날의 미소>나 SBS 16부작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 정도.
하지만, 최근 TV 수목드라마에서 30%대 시청률 인기를 얻고 있는 MBC의 <내 이름은 김삼순>에 맞서 6%대의 시청률로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S 드라마 <부활>은 말 그대로, 드라마 폐인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들 두 드라마는 폐인 드라마를 서로 자처하며 '3344' VS '부활 패닉'(임시) 등으로 애칭을 앞세워 방송사 홈페이지나 포탈 사이트의 커뮤니티 카페 방문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드라마 홈페이지에서는 <부활> 폐인의 애칭공모 2차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더욱이 11일 오후 5시 반 현재 두 드라마의 홈페이지 시청자 소감 및 의견게시판을 확인해보면, <부활>이 18,829개로 15,588개의 <내 이름은 김삼순>을 불과 네 시간만에 3천 여건을 앞질렀다.
이러한 현상은 드라마 <부활>이 과거 <미안하다, 사랑한다>나 <아일랜드><천국의 계단> 등에서 익숙히 봐왔던 소재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3,4회분을 마치면서 아름다운 영상과 폐인 드라마에서 공통된 감각적인 대사에 매료된 시청자들이 결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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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대 앞에선 10대의 은하와 하은 ⓒ KBS 드라마 <부활>^^^ | ||
그럼 일 년에 한번은 올 수 있잖아.
근데, 얘들 되게 안됐어.
하은 : 뭐가?
은하 : 항상 저 만큼 떨어져 있잖아.
나란히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은 : 그래도 괜찮을꺼야.
항상 마주보고 있으니까 괜찮을꺼야.
- 서울로 떠나는 두 아이가 등대 앞에서 주고 받는 말 -
이제 4회분이 끝난 가운데, 3회분과 드라마 중간 중간마다 회상씬에서 출연한 아역 탤런트들의 호연에 찬사가 쏟아지며 극 중 주인공들이 내 뱉는 '~꺼야'체의 대사가 제 2의 미.사 신드롬을 만들게 될지 궁금해진다.
특히, 고아 처지의 자신을 거둬 준 서재수(강신일 분)의 딸 은하(한지민 분)에 대한 사랑을 숨기면서 하은(엄태웅 분)이 은하를 친 동생으로 생각한다고 말하자 '오빠 안 할꺼야'라며 술에 취해 은하의 등에 업혀오는 장면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극 중 무혁이 누나를 업고 나오는 장면과 흡사해 눈시울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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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갈꺼야. 은하랑 있을꺼야" - 보육원을 나온 어린 하은의 대사 ⓒ KBS 드라마 <부활>^^^ | ||
통상 TV드라마 초반부에 아역 탤런트로 등장해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문근영 등 배우들을 떠올릴 때, 이들의 물오른 연기는 국내 TV 드라마의 미래에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어린 하은 : 안 갈꺼야, 은하랑 있을꺼야.
아저씨 : 너 말할 줄 알어?
어린 하은 : 싫어. 안갈꺼야. 안갈꺼야. 은하랑 있을꺼야.
특히, 과거 <미안하다, 사랑한다>나 <아일랜드>처럼 극 중 장면을 스크랩하거나 포토샵으로 편집해 올리는 횟수는 적으나 모종의 사고로 죽은 아버지와 쌍동이 동생 신혁과 얽힌 주인공 하은(유강혁) 역을 맡은 엄태웅의 연기에 찬사가 이어지면서 조만간 게시물 2만 건달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엄태웅은 극 중 온화함과 냉정함을 지닌 1인 2역의 쌍동이 형제로 출연해 상쾌한 미소와 이지적인 성격을 동시에 보여준다. 3회분 끝 부분에서 앞에 있는 데도 멀리 돌아왔다는 하은은 다음과 같은 말로 은하를 위로하며 입을 맞춘다.
"미안하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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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인들의 <부활> 게시판에 올린 시청자소감들 (개인정보보호상 ID,이름제외) ⓒ KBS 드라마 <부활>^^^ | ||
드라마 <좋은 사람>에서 극 중 조연진으로 출연한 기주봉, 이대연 등 연기파 배우들의 섬세한 내면 연기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흡사 신하균, 조한선, 한지민 주연으로 운명이 뒤바뀐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면에서 <부활>과 많이 닮았다.
마치 <겨울연가>에서 준상이 아버지의 존재를 찾아 헤매듯이 하은은 이제 혈육인 신혁과 조우를 남기고 20년 여에 걸친 두 사건의 해결을 위해 복수의 칼날을 집어들며 사랑하는 은하를 뒤로 하고 복수에 복수를 거듭할 전망이다.
미스테리 형식의 빠른 스토리 전개를 통해 폐인들로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드라마의 성격상 '미사폐인'과 같은 결집력을 보이면서 라이벌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시청률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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