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생 체제, ‘인생을 두 번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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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생 체제, ‘인생을 두 번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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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 최재천의 이색적‘고령화 사회 대처법’

 
   
  ^^^▲ 인간만이 출산율을 스스로 낮추는 자연 섭리 거역하는 동물이다^^^  
 

한 생물학자가 2020년 대한민국 고령사회라는 적색경보 속에서 이색적인 ‘고령화 경보발령’을 내려 세간의 주목을 끈다.

최재천 교수가 쓴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는 책에서 그는 ‘고령사회에 대한 진화생물학적 분석과 대책’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색다르게, 가볍게 그리고 혁명적(?)인 발상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현 시점에서 우리의 삶을 50년과 번식후기인 50년으로 나눠 ‘두 체제 인생’으로 개혁하자고 최 교수는 저서에서 주문하고, 제 2의 인생을 더 이상 ‘덤으로 남은 인생’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거듭나는 또 하나의 멋진 신세계인 양 새로운 인생으로 맞이할 것을 권고한다.

따라서 그는 2020년 초고령사회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생물학적인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발상에 귀 기울이고 가능성을 발견하고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할 때 고령화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최 교수는 우선 생물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면서 바로 지극히 생물다운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고령화를 멈추는 첫걸음이라고 주장하고, 그러기 위해선 번식기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구조를 개혁’하고 이 세상 모든 생물들은 번식기에 최적의 환경 속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며 살며, 조금이라도 번식에 불리한 일을 한 개체들은 자손을 덜 남겼고 마침내는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역설하며 오랜 진화의 역사를 거치며 검증된 이 같은 사실을 망각한 인간은 어떠한지 최 교수는 반문하고 있다.

결혼 빨리해야 고령사회 늦출 수 있어

생물학자의 눈에는 인간이 번식 후기를 위해 번식기를 희생시키는 어리석은 동물이라고 보고, 이런 점에서 ‘임금피크제’연구의 가치를 발견한다. 또 보수와 보직을 철저하게 분리해 젊은 세대에게는 감투대신 더 많은 보수와 실질적 권한을 주고, 제2의 인생의 노인들에게는 명예직으로 중재를 맡기되 보수도 낮게 책정할 것을 제안하며, 이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세대갈등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그는 ‘혁명적인 문제에는 혁명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며 양육환경을 완벽하게 만들어가는 노력과 함께 조혼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 것을 제안한다. 고령사회 문제에 출생률 자체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결혼 시기를 늦추는 것이 어떤 의미로는 고령화 속도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출생률을 절반으로 줄이더라도 첫 번식시기를 조금 앞당길 때 개체군이 훨씬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주창한다.

스스로 출산율 낮추는 생물은 없었다, 그러나 인간은......

생물학자 최 교수의 고령사회란 ‘고령화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인간이라는 동물은 정말 별난 동물’이라고 말하고, 35억년 생명의 역사에서 스스로 출산율을 낮추는 생물은 일찍이 없었다고 설파한다. ‘번식’이란 현대 생물학적 용어로 말하면 ‘자신의 DNA를 보다 많이 전파하는 일’이라고 해석하고, 이것이 바로 모든 생물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인간은 이런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면서 자식을 낳지 않으려고 산아제한을 하고 있다고 생물학자다운 시각을 드러낸다.

그는 또 다른 생물들에겐 생식능력의 마감이 곧 죽음을 뜻하는데 반해 ‘인간은 번식기가 지나서도 상당기간 생명을 유지하는 참으로 별난 동물’이라면서 석기시대엔 인간 수명이 여성들의 ‘완경’시기와 거의 일치하는 50년을 넘지 못했다고 소개하고, 인간 역시 생식 능력의 상실이 곧 죽음을 의미하는 생물 법칙에 지배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제 우리 인간은 ‘번식기’와 ‘번식후기’가 각각 50년씩 거의 비슷해지는 인생 100세를 예견하고 있다. 따라서 출산율 감소와 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화는 지극히 생물학적인 문제라고 강조한다.

60세, 65세로 정년 잡는 것은 바르지 않다

최 교수는 고령화란 정년을 몇 년 앞뒤로 조정하는 방법 정도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번식기와 번식후기를 거의 비슷하게 살게되는 생물학적 변화를 무시하고 60세 혹은 65세를 은퇴시점으로 잡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단지 은퇴 시점을 조금 늘리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정년을 재조정하느라 소모적 투쟁을 불러일으키지 말고 차라리 사오정과 오륙도를 인정하고 번식기로 규정되는 제1 의 인생과 번식후기인 제2의 인생을 철저하게 분리해 살 것을 제안하고, 이를 ‘두 인생 체제’라고 부르고 싶다는 것이다. ‘뒷방노인’으로 살아갈 기간이 ‘사회인’으로 사는 기간 못지않게 길어진 이상 더 이상 번식후기는 잉여의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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